여류 인상파 작품 SF서 한 눈에
SF Legion of Honor, 모리조, 캐사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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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류 인상파들의 작품세계를 한 눈에 엿 볼 수 있는 ‘여류 인상파 4인전’이 SF Legion of Honor 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9월2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인상주의 최초의 여류화가였던 베르트 모리조, 미 인상주의 원조 메리 캐사트, 마네의 제자였던 에바 곤잘레스, 동판화가 오귀스트 조제프 브라크몽의 아내 마리 브라크몽 등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여류 인상파 전시회로서는 미국내에서 사상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모리조의 작품 60여점, 캐사트의 작품 35점 등 유화와 스케치, 파스텔화 등 1백50여점이 전시된다. 여류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투어 프로그램’등을 통해 여류 인상파들의 작품세계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인상주의 최초의 여성 화가였던 모리조(Berthe Morisot, 1841?1895)는 초기에 코로의 영향을. 후기에 와서는 르누아르의 영향을 받은 작가. 화폭에 풍경과 생활의 정경 등을 부드럽고 익살스럽게 담아냈으며 제 1회 인상주의전 출품부터 마지막까지 참여했다. 여성다운 색채적 감수성으로 특히 회색 빛을 잘 살린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모리조는 마네의 동생 외젠과 결혼했고 미국의 여류화가 매리 캐사트, 에바 곤잘레스 등과 교제하며 여류 인상파로서의 입지를 굳혀 나갔다.
피츠버그 출신인 메리 캐사트(Mary Cassatt, 1844?1926)는 미국에 인상주의를 소개한 작가였다. 1866 년 파리로 간 그녀는 1872 년 살롱에 출품한 작품이 드가의 관심을 끌면서 프랑스 인상파들과 교류하기 시작했다. 프랑스에서 열린 최초 인상파 전시회 ‘앙데팡당’에 출품한 유일한 미국 화가이기도 했던 캐사트는 주로 중상류층의 침실, 거실을 배경으로 아이와 함께 있는 어머니의 모습을 즐겨 그렸다.
동판화가(오귀스트 조제프 브라크몽)의 아내였던 마리 키브롱 브라크몽(Marie Bracquemond, 1840?1916)은 살아 생전 인상파 화가로서의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 브라크몽은 1857년 파리에서의 사롱 전시회를 통하여 고갱, 시즐리 등의 주목을 받았으나 1869년 결혼하면서 작품의 진전을 보지 못했다. 사후에 재 평가된 브라크몽은 비평가 구스타프 게프로이가 모리조, 캐사트와 함께 여류 인상파를 대표할 만한 인물이라고 평했으며 1919년 아들 피에르에 의해 유작품 90여점이 파리에서 전시되며 재 조명 받게됐다. 이번 전시회에서 그녀의 작품 20여점이 전시된다.
에바 곤잘레스(Eva Gonzal?s, 1849?1883)는 마네의 제자로 마네로 부터 인상주의 화풍을 배우게 된다. 그러나 그녀의 생은 너무나 짧아서 34의 나이에 출산을 하다 세상을 떠나고 만다. 마네가 죽은 지 5일 후의 일이었다. 파리 명문가의 딸로서 판화가 앙리 게라트와 결혼하면서 미술계에 입문했다. 1870년 파리의 한 사롱 전시회를 통해 재능을 세상에 알린 곤잘레스는 마네의 화풍을 이어받아 미묘한 감정표현과 섬세한 터치로 특히 초상화 분야에서 독특한 화풍을 구축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녀의 작품 15점이 전시된다.
일시 : 6월21-9월21일 (Tue-Sun 9:30am-5:15pm)
장소 : Legion of Honor Fine Arts Museums of S.F.(S.F. Lincoln Park - 34th Ave. & Clement St.) www.legionofhonor
<이정훈 기자>
jungmuse@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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