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클리퍼스와의 계약에서 빠져나간 엘튼 브랜드(왼쪽)와 코리 머게티.
배런 데이비스
LA 클리퍼스의 두 베스트 플레이어가 계약 종료 옵션을 이용해 프리에이전트가 됐다. 1일 엘튼 브랜드와 코리 머게티가 클리퍼스와의 계약에서 빠져나갔다.
클리퍼스는 그러나 UCLA 출신 수퍼스타 포인트가드 배런 데이비스(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똑 같은 방법으로 자유계약 시장에 나온 것을 보고 걱정보다 희망이 앞서는 모습이다.
클리퍼스와 데이비스, 그리고 브랜드가 이미 합의된 각본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 포인트가드가 절실히 필요한 클리퍼스와 데이비스는 이미 계약에 합의했고 데이비스에 줄 돈을 마련하기 위해 브랜드가 일단 계약에서 빠져나간 뒤 보다 낮은 연봉에 재계약한다는 시나리오다. 지난 시즌 케빈 가넷-레이 앨런-폴 피어스(보스턴 셀틱스)가 합쳐 우승의 목적을 이루는 것을 보고 브랜드가 충동을 받아 이에 응했다는 것.
브랜드의 에이전트인 데이빗 포크도 “브랜드가 보스턴으로 날아가 NBA 파이널스 2차전을 직접 본 뒤 29살 나이에 충격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브랜드는 이날 계약종료 옵션을 행사한 뒤 LA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프리에이전트가 됐지만 클리퍼스를 떠난다는 뜻은 아니다. 목적은 클리퍼스에 남는 것”이라고 말했다. 브랜드는 올해 연봉 1,640만달러, 데이비스는 1,780만달러를 포기했다.
6피트3인치 신장의 포인트가드로 199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브랜드와 스티브 프란시스에 이어 종합 3번으로 지명됐던 데이비스는 지난 시즌 득점 랭킹 11위(게임당 21.8), 어시스트 랭킹 7위(7.6), 스틸 2위(2.33)를 기록했다.
클리퍼스가 데이비스만 잡으면 브랜드는 LA에 남을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700만달러를 받을 계약에서 빠져나간 머게티는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 단, NBA 규정상 그만한 돈을 받는 대형 프리에이전트를 받아들일만한 샐러리캡 여유가 있는 팀이 몇 없기에 클리퍼스가 재계약한 뒤 다른 팀으로 보내주는 ‘사인 앤 트레이드’로 떠나야할 전망이다.
이미 피닉스 선스가 2년 전 ‘올해의 식스맨’으로 뽑혔던 ‘브라질 특급’ 레안드로 바르보사를 머게티와 바꾸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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