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에인절스전 6이닝 7K 무실점… 팀 동료도 칭찬 릴레이 가담
박찬호(35)의 호투에 힘입어 LA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을 격파한 뒤 LA 다저스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다저스 웹사이트는 29일 박찬호가 없었다면 우리 팀이 지금 어떤 상태일지 모르겠다는 조 토리 감독의 경기 후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그는 또 지난 몇 년간 박찬호가 부상에 시달린 걸 감안하면 지금 그의 피칭은 놀랍기만 하다고도 했다.
토리의 칭찬이 과장은 아닌 게 다저스는 이날 메이저리그 첫 12승을 노리던 상대 선발 조 선더스를 무너뜨렸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애리조나에 2.5게임차로다가서는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팀 동료도 칭찬 릴레이에 가담했다.
박찬호가 1994년 메이저리그에 첫 데뷔했을 때 11살이었다는 러셀 마틴은 박찬호는 내가 어릴 때 TV에서 본 전성기 때 피칭을 보여줬다며 95마일(153㎞) 강속구뿐만 아니라 높낮이 변화가 심한 변화구를 구사했다고 말했다.
박찬호 본인은 이날 승리를 팬들의 공으로 돌렸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부진했던 지난해와 비교해 정신적인 면이 크다며 (한국 교포가 많이 거주하는) 이 도시가 내겐 더 편하다고 말했다.
또 개인 홈페이지(www.chanhopark61.com)에 올린 `아주 많이 고마운 하루였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도 여러분이 주신 글을 읽으며 복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했다며 경기 전 컨디션이 좋지 않아 걱정했지만 경기가 시작되면서 집중력과 함께 힘이 느껴졌다고 돌아봤다.
박찬호는 28일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인절스전 인터리그 홈경기(다저스 6-0 승)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삼진 7개, 무실점 투구로 시즌 3승(2패)째를 따냈다.
다음은 박찬호의 글 전문.
아주 많이 고마운 하루였습니다..
by 박찬호
아주 많이 고마운 하루였습니다..
저와 오늘 함께 했던 많은 것들이 참 고마운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이 주신 글들을 전부 읽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하나하나 그 마음을 느끼니 저는 참 복이 많은 녀석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곳에 글을 써주신 분들 이외에도 오늘 경기를 지켜보고 응원과 힘을 주신 분들도 많을거란 생각을 하니 깊은 감사함에 뿌듯하기까지 합니다..
여러분 고마워요...컨디션이 그리 좋지않아 준비를 하는데 걱정을 좀 했는데 여러분들의 힘이 전달되었는지 경기가 시작되면서 집중력과 함께 힘이 느껴지더군요..
다행입니다..중요한 경기였는데..꼭 이기고 싶은 경기였는데..
오늘은 꼭 이길거란 아내의 말이 문득 문득 경기중에 생각이 나더군요...
아무튼 승리보단 좋은 투구를 해서 기쁘고 ..값진 시간을 좋은 사람들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 있었기에 더욱 기쁨니다...
즐거운 주말되세요..항상 감사합니다..여러분..
여러분들의 마음을 읽는게 늦은 시간인데도 아깝지가 않네요...
많은 보람을 느끼고 미소를 짓는 찬호로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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