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통부 경기침체.이민심사 강화로 가속화
최근들어 미국에 살다가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역이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오는 한국인들의 이민행렬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한국 외교통상부가 발간한 2008 외교백서에 따르면 2007년도 한해 동안 미국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포기한 채 한국으로 되돌아 간 한인들은 총 1,576명으로 전년 대비 12.3% 늘었다.<표 참조>
이 같은 역이민 증가세는 지난 2005년 1,319명을 기록한 후 2006년 1,403명으로 6.3% 늘어나며 가속화되고 있는 양상이다.지난 1996년 4,377명으로 정점을 나타낸 역이민자수가 이후 꾸준히 감소하다 최근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역이민이 늘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은 미국 경기가 극심한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비전을 찾아 한국으로 되돌아가는 한인들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미국으로 이민 오는 한국인들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007년 미국내 한국인 이주자는 총 1만4,032명으로 전년동기(1만6,605명) 대비 15.4%가 감소했다. 이는 2005년 1만7,308명에 비해 약 19% 줄어든 것으로 지속적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무엇보다 한국에서 이민절차를 밟는 경우 더욱 감소하고 있는 추세로 2006~2007년 2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한국인들의 이민행렬 감소에 대해 최근 대폭 강화되고 있는 미국 정부당국의 반이민 정책 영향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영주권 신청 절차가 까다로워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이민전문변호사들은 “최근 들어 역이민은 늘고 신규 이민자들은 줄어드는 모습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미국 경기상황과 미 정부의 이민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김노열 기자>
한인 역이민 및 신규 이민자 현황 추이
2007년 2006년 2005년
역이민자 1,576명 1,403명 1,319명
신규이민자 14,032명 16,605명 17,30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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