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고난은 있습니다. 그 고난의 끝에 자신의 장기를 팔아 밥을 먹고 살려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반대로, 자신의 장기가 전혀 기능하지 못하기에 고난의 끝에 뻔히 그 장기가 어디서 오는 줄을 알면서 돈으로 장기를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내가 막상 그 형편에 처하면, 즉 배가 고파 장기를 팔 정도가 된다면, 또는 당장 장기 이식을 하지 않으면 죽을 수밖에 없을 때 그 상황에서 나는 어떤 길을 택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상황윤리의 문제입니다.
현재 영국에는 장기 이식을 기다리고 있는 환자가 8천명, 독일은 1만 4천명, 미국은 9만 7천명에 중국은 2백만 명이 각종 장기이식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즉 수요가 이렇게 많다는 말입니다. 또한 인도 같은 나라는 쓰나미 후에 숱한 난민들이 배고픔의 가장 기본적인 문제에 직면하여 밥을 위하여서는 무슨 짓이라도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장기를 마구잡이로 팔고 있습니다. 즉, 공급도 많다는 말입니다. 인도에서는 매년 2천명, 파키스탄 2천 여명, 이란 1천2백 여명이 매년 신장을 떼어내 팔고 있습니다.
인도의 가난한 한 엄마인 몰리카는 가난을 견디다 못하여 자신의 신장을 3천5백 달러에 팔기로 합니다. 혈액과 소변검사를 한 후에 호텔에서 하루를 휴식한 후 신장을 떼어냅니다. 그러나 의사와 부패한 관리들과 브로커와 조직폭력배가 함께 피를 빨아먹는 이 사업은 자신들이 중간에서 다 착취한 후 몰리카에게는 단돈 7백 달러를 쥐어줍니다. 억울하다고 하는 몰리카에게 아무런 대책이 없습니다. 계속 돈 달라고 달라붙다가는 살해를 당할지도 모르기에 포기합니다. 슬픈 일은 몰리카의 아들이 신장이 약해서 이식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이 엄마는 아들에게 줄 신장이 이제는 없다고 하는 비극적인 실화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 살고 있는 에릭 딜리온 이라는 건장한 건축업자는 간암에 걸려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살 수 있는 길은 단 하나 간 이식수술을 받는 것인데 미국에서는 부지하세월이라 언제 자신에게 꼭 맞는 간이 나올지 전혀 알지 못하는 가운데 죽을 날만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중국에서 간 이식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집을 담보로 11만 달러의 재융자를 받아서 현금을 마련하여 중국으로 갑니다. 담당의사도 살기 위한 길이 있다면 가야하지 않겠느냐고 허락합니다. 상해의 한 병원에서 검사를 마치고 병원 근처 호텔에서 기다리면서 가까운 곳들을 2주 동안 관광하면서 기다리던 중 자신에게 맞는 간이 드디어 준비되어 병원으로 가 7시
간에 걸친 이식수술을 받고 미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많은 돈이 들어갔지만 지금은 건강하게 가족들과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러시아나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2만9천달러 정도의 현금을 지급하면 간 이식수술을 받을 수 있습니다.중국에서는 이러한 장기가 많이 나오는데 과연 어디서 나오는가 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유럽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의사의 충격적인 간증입니다. 중국은 매년 수천 명이 재판을 받고 사형을 당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형당하는 현장에 의사들이 대기하고 있다가 죽은 시체에 덤벼들어 그 자리에서 숱한 장기들을 빼어냅니다. 그 장기들은 중국정부가 모르는 척 하는 사이에 병원과 중개업자와 브로커들이 연관되어 돈만 주면 누구에게나 이식수술을 하여 주고 있는 것입니다.
세계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이런 경로를 통하여 장기이식을 받는 사람들을 ‘미국인 흡혈귀’(American Vampire)라고 부릅니다. 이렇게까지 해서 자신들의 생명을 연장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비인도적인 이러한 현상에 우리는 큰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아무리 어렵기로소니 돈 때문에 내 신체의 일부를 도려내어 파는 것이나, 아무리 좀 더 살려고 생사람의 신체를 뜯어낸 장기나 처형된 죄수의 시신을 훼손시키면서 나를 살려야 되겠는가? 내가 그 입장에 처하면 나도 할 수 있는 일이겠으나 다시 생각하여야 할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아무리 어렵기로소니 사람은 사람답게 살다가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상황이 나쁘다고 무슨 일이든지 다할 수 있다는 것은 사람이 아닌 동물이 사는 길이 아니겠습니까? 내가 그 입장에 처하여 보지 않아서 쉽게 하는 말 같지만 사람이 할 일이 있고 못 할일이 분명히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사람이 갈 길을 걸어갑시다. 오늘도 에셀나무를 심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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