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정보통신과 직원 1명이 시청 전산망을 불법 조작해 기밀 문서는 물론 공공 업무와 관계된 일반인 자료들을 유출한 혐의로 13일(일)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체포된 피의자는 테리 차일즈(43)씨로 새로운 시스템, FiberWAN(Wide Area Network)에 불법 접속라인을 설치하고 다른 관리자들에게는 암호를 걸어놔 시스템 관리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 문제가 된 전산망은 정부 기관 이메일을 비롯해 봉급 관련서류, 행정 기밀사항 및 죄수 수감자 명단 등이 보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일즈씨는 체포된 후에도 자신이 전산망에 걸어논 암호를 밝히지 않고 있어 이를 이용해 시청과 협상 하려는 것으로 시 관계자들은 예상했다. 차일즈씨는 수개월전 업무상 실수로 징계처분을 받았었으며 상위 관리자가 그를 해직시키려 하는 것을 알고 이에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청 기술자들은 차일즈씨가 걸어논 암호를 풀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문제 해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하는 상태다.
카멜라 해리스 시청 변호사는 차일즈씨가 지난 달 20일부터 전산망 불법 조작을 시작했으며 이로 인한 업무 피해액수가 수백만 달러에 이를 예상이라고 발표했다. 또 차일즈씨가 체포 수감된 지금도 제3의 인물이 전산망에 침입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기밀 정보 유출의 위험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F시청 전산망은 현재 관리 접속이 한정된 상태이나 일반 업무를 위해 계속 운영되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해리스 변호사는 “이번 차일즈 씨의 범죄 행위는 물질적 손실은 물론 정부 소속 전산 시스템의 정직성을 크게 손상시킨 행위”라고 지적했다. 나단 벨러드 SF시장 대변인 또한 “어떠한 일이 있어도 정부 전산 시스템의 정직성은 지켜져야 한다”는 시장의 뜻을 전했다.
<함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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