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클리퍼스는 이번 오프시즌 엘튼 브랜드(왼쪽)와 코리 머게티를 잃은 대신 배런 데이비스에 이어 마커스 캠비(23번)를 영입했다.
너기츠와 트레이드 마커스 캠비 영입
간판스타 엘튼 브랜드가 계약종료 옵션을 이용해 팀을 떠나 충격에 빠졌던 LA 클리퍼스가 일주일 만에 그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15일 덴버 너기츠와 트레이드에 합의, ‘올해의 수비수’ 경력의 센터 겸 포워드 마커스 캠비를 영입했다.
클리퍼스는 캠비의 1,010만달러 연봉 부담을 더는 게 목적이었던 너기츠에 내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 순위를 바꿀 수 있는 옵션만 준 것으로 알려졌다.
클리퍼스는 자유계약 시장을 통해 브랜드가 필라델피아 76ers, 코리 머게티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로 각각 떠나면서 샐러리캡 여유가 생겨 캠비를 떠맡을 수 있었던 셈이다.
브랜드-배런 데이비스 ‘원투펀치’로 나갈 계획이 무산된 클리퍼스는 대신 애틀랜타 혹스 포워드 자쉬 스미스, 샬롯 밥캣츠 포워드 이메카 오카포, 시카고 불스 포워드 루올 뎅, 76ers ‘스윙맨’ 안드레 이과달라 등 다른 프리에이전트 중 하나를 잡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의외로 쉽고 빠르게 캠비를 건져 더 이상 다급한 상황이 아니다.
한편 내년 3월 35세가 되는 캠비는 득점력에서 브랜드에 밀리지만 리바운드나 블락샷은 훨씬 좋다. 지난 시즌 게임당 9.1득점에 13.1리바운드, 리그 최다 3.61 블락샷을 기록한 ‘빅맨’으로 크리스 케이맨과 ‘트윈타워’를 이룰 전망이다.
클리퍼스의 엘진 베일러 제너럴 매니저는 이에 대해 “우리 선수는 한 명도 내주지 않고 큰 도움이 될 선수를 구해왔다. 캠비를 케이맨과 나란히 세우면 대단히 위력적인 프론트라인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마이크 던리비 감독도 “플레이오프 경력이 풍부한 리그 최고 수비수를 영입해 매우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리그 전체에서 연봉랭킹 4위로 오는 23일까지 ‘사치세’(Luxury tax)로 1,357만2,079달러를 물어야 하는 너기츠는 브라질 출신 파워포워드 네네 또는 케년 마틴의 트레이드를 선호했지만 양쪽 무릎에 수술을 받은 마틴의 3년간 4,650만 달러 계약을 떠맡을 팀을 찾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네네는 캠비보다 연봉은 적지만 고환암으로 지난 시즌 16경기밖에 뛰지 못한 선수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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