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로 외국인 유학생들이 몰려들고 있다. 세계 주요 통화에 대한 미국 달러화의 약세로 인해 미국 대학 교육의 재정적인 상대적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전 세계로부터 들어오는 유학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대표적인 교육도시 보스턴을 중심으로 하는 매사추세츠 주가 그 혜택을 누리고 있다.
매사추세츠 주립대의 메인 캠퍼스인 앰허스트 캠퍼스는 올 가을 학기에 작년 대비 20퍼센트가 증가한 외국인 유학생들이 이미 등록을 마쳤고 보스턴 시내에 위치한 노스 이스턴 대학교도 작년보다 17퍼센트 증가한 수의 유학생들이 이번 가을학기에 공부하게 된다. 보스턴 서쪽 교외에 위치한 상경계 명문대인 밥슨 칼리지의 경우 올 가을에 등록한 전체 학생 중 유학생 비율이 4분의 1이 넘는다. 이와 같은 수치는 작년보다 무려 67퍼센트 증가한 것이어서 학교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밥슨 칼리지의 그랜트 고슬린 학부 입학담당 딘은 세계의 학부모들은 자녀들에게 미국 대학교육을 받게 하기를 원하지만 그 비용은 결코 싼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가치가 떨어진 달러환율 때문에 갑자기 미국 대학교육이 전보다 더 매력적이고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보스턴은 현재 미국에서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다음으로 유학생 수가 많은 도시이며 하버드와 MIT를 필두로 보스턴 대학교(BU), 보스턴 칼리지(BC), 노스 이스턴 대학교 등이 전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학교들이다.
매사추세츠 독립 대학 협회(Association of Independent Colleges and Universities in Massachusetts)의 리처드 도허티 회장은 대학 교육이라는 상품은 우리 매사추세츠 주가 다른 주에 비해 월등하게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메이저 수출 상품이다. 유학생들은 현재의 달러환율이 그들에게 매우 유리하다고 보고 있지만 그것은 우리에게도 매우 유리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의 경우 약 2만 9,000명에 달하는 외국 출신 유학생들이 매사추세츠 경제에 기여한 금액은 총 1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유로화는 1달러 당 1.57배이며 오스트레일리아 달러와 캐나다 달러도 미국달러화 대비 최고 가치를 기록하고 있다. 체코 출신의 한 유학생은 영국 런던과 비교했을 때 현재 미국에서 공부하는 것이 약 절반 가격으로로 느껴질 정도로 달러환율이 매력적이다. 작년에 미국 대학에서 공부한 외국 유학생은 9.11이후 가장 많은 58만 3,000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국내 유학생들 중에서 국가별로는 한국인 학생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국(ICE) ‘유학생정보시스템(SEVIS)’에 접수된 유학생들의 국가별 현황(2008년도 상반기)에 따르면, 한국인 유학생 수가 총 10만 3천389명에 달해 미국 전체 유학생들 중 15%의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한국인 유학생들은 지난 2005년 8만 3천854명, 2006년 9만 3천728명, 2007년 10만 3천394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