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 가톨릭한인사제협의회가 주관하는 성경대학이 지난18일(금)부터 5일간 오클랜드 성 김대건 한인천주교회(주임신부 오세호)에서 개최됐다.
가톨릭 성경대학은 예수회가 미주지역 후원회에 감사하는 마음을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 6개월전인 지난 2월 SF 성마이클 성당에서 1학기 강의를 시작으로 개강했었다.
강사는 예수회 소속 송봉모 신부로 수업은 지난학기와 같은 주제인 ‘요한복음의 영성적 읽기’로 계속 이어졌다. 요한복음은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좋아하지만 이해하기에 쉽지 않은 복음서로 송신부는 강한듯 부드러움으로 신자들에게 보다 쉽고 명확한 해석으로 요한복음의 의미를 전해주었다. 송신부는 지난학기에 참석한 신자중 25%가 하루도 빠짐없이 수업을 들었다는 말을 듣고 보람을 느꼈다며 그러나 성경공부도 중요하지만 신앙생활을 하는 동안 ‘그분(주님)이 늘 함께 한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며 이를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송 신부는 이 강의가 후원회 회원뿐 아니라 북가주 기독교 신자들에게 영적으로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강의에는 오클랜드를 비롯해 산호세, 새크라멘토, 샌프란시스코의 북가주 4개 성당은 물론 멀리 LA, 시카고, 몬트레이, 샌디에고에서까지 신자 및 비신자들이 몰렸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해온 김 가브리엘씨는 강의를 하루만 신청했다가 너무 좋아 5일 내내 참석한 신자가 많았다며 “많은 신자분들이 좋은 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 봉사하는데 전혀 힘들지 않고 오히려 보람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개인적으로 복음서에 대해 공부하고 싶었던 참이라 기회가 좋았다는 최 말갈리다 씨는 성경을 읽으면서도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이 많았는데 이를 알게 되어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또 예수회를 후원하며 10년 이상의 인연을 갖고 있다는 이 안젤라 씨는 “송신부님을 통해 겸손하면서도 지혜롭게 살아가는 말씀을 배웠다”며 깊이있는 학문에 감동해 지난 학기에 이어 이번 학기도 빠짐없이 듣게 되었다며 기뻐했다.
이처럼 매일 200명 이상이 넘는 신자들이 모여 주님과 함께 한 성경대학은 많은 신자들이 다음학기를 손꼽아 기다릴 만큼 뜻깊고 성령충만한 시간이었다.5일간의 짧지만 알찬 강의는 22일 수업을 끝으로 신자들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내년 2월을 기약하며 2학기를 끝마쳤다. 한편 성경대학이 끝난 밤9시에는 오클랜드 성당에서 파견미사를 가졌다.
<권선주 기자> sjkw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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