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떨어지니 집이 팔린다
남가주의 집값은 계속 하락하고 있으나 차압주택이 헐값으로 쏟아지고 있는 인랜드 등 일부 지역은 판매가 늘고 있다.
남가주 6개 카운티의 주택가격은 6월중 중간 평균가격이 35만5,000달러로 일년 전에 비해 29.3%나 폭락했다. 거의 2004년 수준이다. 데이터퀵 인포메이션 시스템사에 의하면 판매량도 일년 전에 비해 13.6%가 줄었으나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경우에는 은행 차압주택 매입이 늘어나면서 판매가 11.8% 증가했다. 빅 디스카운트가 이뤄지면서 첫 주택 매입자나 투자자들이 뛰어들었기 때문이었다.
LA와 오렌지카운티는 가격 하락 폭이 인랜드 지역보다는 심하지 않았으나 급락을 면치 못했다. 일년 전에 비해 LA카운티 중간 가격은 23.9%가 떨어진 41만5,000달러를 기록했으며 오렌지 카운티도 23.3%나 급락한 49만5,000달러였다.
반면 샌버나디노와 리버사이드 카운티는 하락폭이 30%를 넘었다. 경제 전문가 크리스토퍼 톤버그는 슬럼프가 끝날 즈음이면 이 지역 주택가치는 피크 때보다 40%에서 50%는 하락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LA와 오렌지카운티의 주택가치는 지난해 피크 때보다 현재 약 25% 하락해 있는 상태다.
가격이 심하게 하락한 지역은 이제 바닥이 가까운 것 같으나 사람들이 ‘이런 곳은 절대로 안 떨어진다’고 말하던 웨스트 LA 같은 지역이 이젠 허물어지고 있다고 톤버그는 말했다.
차압과 숏세일은 오래돼 안정적인 주거지역에서도 크게 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차압 및 숏 세일은 알리소비에호, 샌타애나, 가든그로브, 애나하임등 카운티 내 8개 도시에서 판매 중 대부분을 차지했다.
차압주택은 6월 판매의 41%를 차지했는데 작년 6월에는 7.3%에 불과했었다.
은행은 주택을 차압한 뒤 경매에 넘기는데 지난달 캘리포니아의 차압주택 경매 가격은 디폴트된 론 액수의 31%에서 시작됐다. 이렇게 손해를 보고 경매에 내놓아도 경매에서 팔리는 경우는 드물다. 경매에 넘긴 주택의 97%가 높은 호가가 없어 렌더가 거둬들이며 다시 오픈마켓에서 경매가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처리한다.
폭락지역의 차압 사태는 부유한 지역의 주택 가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상당수 전문가들이 부유한 지역의 집값에는 별무 영향일 것이라고 내다봤던 것과 다르다. 6월중 남가주 상위 10% 고가 지역의 주택가격은 일년 전에 비해 20%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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