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트 대위는 법대 졸업생입니다. 30대 초반의 총각으로 고향인 위스콘신에서 부모님과 함께 삽니다. 수도인 메디슨에서 주 의회 비서실장으로 일주일에 30시간 이상씩 열심히 일해 왔습니다.
국가경비대(National Guard)소속으로 있다가 이라크 전쟁에 미군대위로 근무합니다. 바그다드의 치열한 전쟁에 참여합니다. 미군도 수천 명이 전사하였지만 이라크 국민들도 수없이 많이 죽었고 곳곳에 전쟁 통에 고아가 된 수많은 이라크의 전쟁고아 들을 보면서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들기 시작합니다. 일주일에 두 번씩 테레사 수녀단이 운영하는 고아원에 들려서 전쟁고아들을 방문하고 위로하는 일을 합니다.
그러다가 9살 난 ‘알라’를 만납니다. 알라는 뇌성마비(cerebral palsy) 환자입니다. 휠체어에서 삽니다. 도와주는 사람이 없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어린이입니다. 평생을 그렇게 살아야 합니다. 어느 날 고아원을 방문한 스코트 대위는 이 9살 난 알라 가 테레사 수녀단이 운영하고 수녀님들이 돌보는 고아원에서 열악하기 그지없는 이라크 정부가 운영하는 고아원으로 옮겨야 한다는 말을 듣습니다. 나이가 먹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스코트 대위는 이 9살 난 알라가 겪게 될 끔찍한 일생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뇌성마비 환자 소년을 입양하겠다고 선언합니다.
2008년 7월로 ‘Guidepost’지에 실린 아름다운 실화입니다.스코트 대위는 총각입니다. 아이를 길러본 경험도 없습니다. 고아원의 수녀도 담당의사도 만류합니다. 군대 동료 중에 홀어머니로 자녀를 양육하는 single mom 도 팔소매를 걷어붙이고 말립니다. 일주일에 두 번 방문하는 정도의 일이 아니라 입양을 하면 24시간 붙어있어야 합니다. 모든 일을 옆에서 돌보아 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 뇌성마비 환자입니다. 스코트 대위의 아버지는 베트남 참전용사입니다. 전쟁터에서 항상 총알만 조심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삶에서 무슨 일에 참여하든지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섣부른 결정을 하지 말라고 당부하여 왔습니다. 부모님과 상의도 하지 않고 스코트 대위는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결정합니다.
하나님이시라면 어떻게 하실까? 이라크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6개월 동안 서류를 만들고 미국 대사관과 이라크 정부를 설득하고 나서 스코트 대위는 바그다드로 갑니다. 그리고 9살 난 뇌성마비 환자인 ‘알라’를 입양하
여 고향인 위스콘신으로 돌아옵니다. 그동안 스코트 대위는 카운티의 검사가 되었습니다. 30대 초반의 총각 카운티 검사가 아파트에 ‘알라’의 방을 마련하고 스코트의 부모님과 가족들이 ‘알라’의 방을 아름답게 장식하여 주었습니다. 스코트의 가족들은 말합니다.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스코트라고. 스코트는 이렇게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온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스코트는 말합니다. 내가 ‘알라’를 입양하였는지, 아니면 ‘알라’가 나를 입양하였는지 잘 모르겠다고... 사랑의 능력은 환경과 조건을 모두 초월하고서 완전히 버려질 수밖에 없는 한 전쟁고아에게 새로운 삶과 미래의 꿈을 주었습니다.
스코트 대위와 알라의 관계는 우리와 하나님의 관계로 잘 이해가 될 수 있습니다. 성경은 ‘허물과 죄로 완전히 죽었던’(엡 2:1) 우리들을 하나님이 불쌍히 여겨 주셨습니다. 알라처럼 죄로 죽어 꼼짝 못하던 우리들을 하나님은 불쌍히 여겨주시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우리를 살리시기 위하여 우리가운데 오셨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시간과 자유와 재물과 모든 것을 희생하면서 ‘알라’를 살린 스코트처럼 예수님도 십자가에서 모든 것을 희생하여 우리를 살리셨습니다. 민족과 종족도 초월하는 것이 사랑입니다.
사랑은 불쌍히 여기는 마음만 갖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 때문에 자신을 포기하고 희생하여 그 사람을 살리는 것입니다. 총각도 이런 일을 합니다. 이민의 삶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나보다 힘들게 사는 주변의 사람들을 위하여 나 자신의 작은 것 하나라도 희생하고 포기함으로 누군가를 살리고 그에게 꿈과 소망을 주는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갑시다. 오늘도 에셀나무를 심으며....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