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혜란씨 ‘가온 국악 앙상블’ 과 창작무용, 검무 등 선보여
민속 무용가 정혜란씨.
민속 무용가 정혜란씨(북가주 한국 춤 연구회 대표)의 무용 발표회가 7월 24,25,26 일3일간 무용 전문 극장 SF ODC Theater에서 열렸다. 북가주 한국 춤 연구회 회원들(이연경, Esther Lee, 송정하, Aimee Han)과 함께 펼친 이번 공연에서 정혜란씨는 우석대학 문정일 교수, ‘가온 국악 앙상블팀’의 라이브 반주에 맞추어 춤과 음악, 전통과 현대가 랑데뷰하는 현란한 춤마당을 펼쳐 갈채 받았다.
정혜란씨가 안무한 ‘The Call to Invitation’은 인간이 신을 만나고자 염원하여 그 신과 하나된 끝에 자기몸 속의 ‘살’을 풀어내고 모든 고통을 해방시킨다는 내용으로, 무형문화제 승무와 살풀이 이수자로서의 역량을 크게 발휘했다.
이번 공연을 위해 한국에서 특별 초청된 가온 국악 앙상블과 문정일 교수는 피리, 꽹과리, 대금, 북 등 사물놀이를 연상케하는 흥겨운 반주로 한국적인 정취를 듬뿍 담아내며 크게 갈채 받았다.
정혜란씨는 이날 두번째 순서에서 지난 달 SF 세계 민속 축제에서 절찬 받은 바 있는 ‘검무’를 선보였으며, 막간을 이용하여 서울 시립 국악 관현악단 멤버들(임용주-타악, 대금, 차효진-타악, 조해인-Synthesizer)로 구성된 가온 국악 앙상블의 연주가 있었다. 이날 공연은 ODC 극장의 로컬 예술인 초정 예술제 2번째 순서로 열렸으며, 한국팀외에 인도 및 하이티의 전통 무용이 펼쳐졌다.
이날 공연을 마친 뒤 정혜란씨는 “한국 전통 춤의 아름다움을 외국인에게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으며 무엇보다도 ODC 극장 측으로부터 한국 춤이 가장 뛰어났다는 칭찬을 듣게된 것이 기뻤다”고 말했다. “무용 전문극장 ODC에서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한국 전통 무용을 선보일 수 있던 것이 무엇보다도 영예였다”는 정혜란씨는 이번 공연을 밑거름 삼아 앞으로 한국 무용수들의 ODC 극장에 계속 진출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가온 국악 앙상블’과 함께 피리를 연주한 문정일 교수는 “연습할 장소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었으며, 시간이 짧아 충분한 호흡을 맞추지 못했지만 한국 커뮤니티로서는 처음으로 ODC 극장에서 한국 예술의 아름다움을 펼쳐보일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국의 전통음악이 요사이 퓨전쪽으로 지나치게 기울어 우려를 자아내기도 한다”는 문 교수는 “먼저 전통예술의 뿌리를 깊이 내린 뒤에 퓨전화를 이루어야 외국인에게도 인정받을 수 있다”며 양복입고 갓쓴 모습은 외국인이 보기에도 매우 우수꽝스러운 모습이라고 국악의 잘못된 흐름을 질타했다.
이번 공연을 이끈 정혜란 씨는 이화여대 무용과를 졸업했고 무형문화제 제27호 승무, 제97호 살풀이를 이수했다. ‘가온 국악 앙상블’을 이끈 우석대 문정일 교수는 무형문화제 제1호인 종묘제례악과 제46호인 피리정악대취타를 이수했다.
<이정훈 기자> jungmuse@yahoo.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