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출전금지 해제…육상선수 2명 출전
이라크가 자국올림픽위원회(NOC)의 정치적 독립보장을 내걸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읍소한 끝에 베이징올림픽 참가를 허락받았다.
IOC는 29일 스위스 로잔의 IOC본부에서 이라크 정부대표팀과 8시간여에 걸친 마라톤 회담 끝에 이라크의 NOC 독립보장 약속을 받아들여 베이징올림픽 출전금지 결정을 공식 철회했다. 이라크는 이번 회담에서 지난 5월 해체한 올림픽위원회를 복원시키기 위해 11월말까지 IOC 감시하에 자유선거를 치러 이라크올림픽위원회 위원을 뽑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결정에 따라 이라크는 베이징올림픽에 육상 대표 2명을 내보낼 수 있게 됐다. 이들은 지역 예선에선 베이징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내지 못했지만 IOC의 와일드카드를 받았다. 이라크 대표 7명 중 양궁, 유도, 조정, 역도 종목 선수 5명은 종목별 출전 마감시한을 넘겼기 때문에 베이징에 갈 수 없다. 이라크 올림픽 선수단은 IOC가 승인한 이라크 임시 올림픽위원회가 운영한다.
알리 알-다바그 이라크 정부 대변인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과거는 모두 잊기를 원한다”면서 “이라크에 스포츠는 매우 중요하다. 국민들을 하나로 뭉치게 해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베이징에 가는 이라크 육상 선수들이 이라크가 1948년이래 하계 올림픽에서 따낸 동메달 1개 이상 성적을 올리지 못해도 상관없다고 덧붙였다. 이라크는 지난 5월 NOC를 해체했다가 지난 25일 IOC로부터 베이징올림픽 출전 금지 처분을 받았다.
이라크는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도 우여곡절 끝에 25명 선수단을 내보냈고 당시 이라크 축구대표팀은 준결승까지 올라 이라크를 열광의 도가니에 빠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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