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북핵.주한미군 안보문제 집중 협의
(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 조지 부시 대통령은 5일부터 11일까지 한국, 태국, 중국 등 아시아 3개국을 순방하기 위해 부인 로라 여사와 함께 4일(미국 동부시간) 출국한다.
부시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지난 6월초 유럽 고별여행에 이어 집권 2기 재임기간에 마지막으로 이뤄지는 아시아 지역 방문이다.
먼저 부시 대통령은 5일(한국시간) 저녁 한국에 도착해 하룻밤을 묵은 뒤 6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핵 및 테러지원국 명단삭제, 주한미군 지위변경,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의 지원, 한미FTA(자유무역협정)의 조기 국회비준 동의 문제 등 양국간 현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이 대통령이 국내의 거센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미국산 쇠고기 시장개방을 해준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최근 미 지명위원회(BGN)의 독도영유권 표기 논란과 원상회복 조치에 이르게 된 경위 및 미국측 입장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이 대통령과 함께 공동 회견을 갖고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부시 대통령 내외는 이 대통령 내외와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 하고, 이어 용산 미군기지를 방문해 주한미군 장병의 노고를 치하한 뒤 이한한다.
이어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후 태국을 방문, 사막 순다라벳 태국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간 상호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태국방문 기간 연설을 통해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하고 있지만 아시아의 중요성을 결코 잊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이례적으로 미얀마 출신 민주주의 운동가들과 만나 미얀마 인권상황과 관련한 증언을 청취한다.
부시 대통령은 7일 저녁 마지막 순방지인 중국으로 이동하며, 8일에는 베이징 하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해 미국 선수단을 격려한다.
미국내 인권단체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는 부시 대통령은 9일 후진타오 (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 자리에서 중국내 인권문제, 티베트 문제 등에 대해 미국측의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ks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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