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히말라야 K2(8천611m) 등정에 나섰던 한국 산악인 3명을 포함해 모두 7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AFP통신이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3일 보도했다.
이번 등정을 주선했던 현지 어드벤처 파운데이션 파키스탄의 모함마드 아크람 부사장은 지금까지 확인된 바로는 모두 7명이 사망했다며 9명이 숨졌다는 보도도 있으나 이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지 여행사인 블루스카이 트렉킹 & 트래벌의 대표인 굴람 모하마드는 보틀넥에서 발생한 이번 조난 사고로 3명의 한국인과 2명의 네팔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경남산악연맹에 따르면 김재수(45) 대장이 이끄는 K2 원정등반대 소속 황동진(45) 등반대장과 박경효 대원(29.이상 경남산악회), 김효경 대원(33.울산산악회) 등 3명이 지난 1일 K2 정상을 정복한 뒤 하산 도중 8천200m 지점에서 조난당했다.
다만 실종됐던 3명의 한국 산악인들이 현지에서 확인된 사망자인 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구조 작업중인 김재수 대장과 2일 오후 마지막으로 통화한 조형규 경남산악연맹 회장은 연합뉴스에 현재 대원들이 수색 작업을 계속 중이지만 위성전화 사용이 용이하지 않아서 정확한 상황은 파악하기 힘들다. 현재 전화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면서 그러나 어제 통화까지 아직 조난 한국인 대원 3명의 생존 또는 사망 여부에 대해 들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주 파키스탄 한국대사관측도 구조작업이 진행 중인 현지와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나 통신사정이 좋지 않아 아직 사망자가 누구인 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남산악회 소속 대원을 주축으로 총 12명으로 구성된 K2 원정등반대는 5월27일 한국을 출발했지만 그 동안 기상 악화로 K2 등반을 늦춰왔다.
앞서 K2 등정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하는 웹사이트 K2클라임닷넷(http://www.k2climb.net)는 한국과, 노르웨이, 네덜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세르비아 국적의 원정대는 지난 1일 오전 1시께 해발 8천m의 캠프4를 출발해 정상정복에 나섰다가 하산길에 거대한 얼음조각이 무너져 내리면서 고정로프를 휩쓸고 가는 바람에 고립됐다고 전했다.
또 3일 자정 현재 K2봉 정상 아래쪽의 협곡지대인 ‘보틀넥(Bottleneck, 해발 8천211m)’에는 복수의 한국인 등반가를 포함한 6명의 등반가들이 정지상태로 머물러 있다고 덧붙였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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