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여성회 총연합회 실비아 패튼 이사장이 이민자 수용소에서 지난달 초 가석방된 영선 하빌씨의 플로리다 집을 찾아 위로의 말과 함께 한인사회 성금을 전달했다.<사진제공=한미여성회 총연합회>
성금 3,000달러 전달...추방면제운동 전개키로
“서로 부둥켜안고 한동안 펑펑 울기만 했어요.”
미주 국제결혼 한인여성 단체 연합체인 ‘한미여성회 총연합회(KAWAUSA)’ 실비아 패튼 이사장이 미 이민자 수용소에서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아오다 미주 한인사회의 노력으로 지난달 2일 가석방된 영선 하빌(52·한국명 권영순)씨와 3일 첫 만남을 가졌다.
패튼 이사장은 지난 5월부터 영선씨가 가석방되던 지난달까지 미 전국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구명운동을 주도하며 중심 역할을 해 온 인물.
플로리다 템파에서 40분 정도 떨어진 시골에 위치한 하빌씨를 직접 찾아간 패튼 이사장은 한미여성회 총연합회가 모금한 1,000달러와 미주식품상 총연합회(National KAGRO·회장 김현주)가 모금한 2,000달러 등 총 3,000달러의 성금을 이날 영선 하빌씨에게 전달했다.
패튼 이사장은 “영선씨가 그간 구명운동을 펼쳐 준 미주 한인사회와 한인 언론의 협조에 몇 번이고 감사하다는 말을 되풀이 했다”고 전했다.
이어 “영선 하빌씨는 현재 주 4회 병원 통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리에서 피고름이 나는 것은 멈췄지만 여전히 많이 부어있고 때로 정신착란 현상을 겪으면서 여러 처방약을 복용하면서 힘든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현재 영선씨는 변호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하와이에서 일을 하다 돌아온 남편과 함께 집에 머물고 있지만 남편도 직장 때문에 곧 하와이로 되돌아 갈 예정이라고. 영선씨는 가석방 후 2년 뒤 추방되는 조건을 안고 있기 때문에 한미여성회 총연합회는 영선씨를 도와 플로리다 지역 정치인을 중심으로 추방 면제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패튼 이사장은 “영선씨 가족들과 하루 반나절을 함께 지내는 동안 영선씨는 친정어머니 이상으로 찾아온 손님을 챙겨줄 만큼 인정이 많았다. 동시에 평범한 이웃집 아줌마처럼 편안했다”며 앞으로 영선 하빌씨 추방 면제 운동을 위해 한인사회가 지속적인 관심을 쏟아줄 것을 당부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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