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만달러 연봉의 센터필더 앤드루 존스(왼쪽)는 매니 라미레스의 가세로 인해 벤치로 밀려 출장시간이 대폭 줄게 됐다.
다저스, 외야 교통정리로 골치 아파
LA 다저스 팬들은 거포 매니 라미레스의 가세로 신이 났다. 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조 토리 다저스 감독은 외야수가 너무 많아 골치가 아프다. 후안 피에르와 안드레 이티어 등 출장 기회가 줄어들 위기에 몰린 외야수들은 벌써부터 입이 삐죽 나오고 있다. 교통정리가 어렵다.
토리 감독은 일단 피에르와 맷 켐프가 라미레스와 함께 주전 외야수로 뛰고 이티어와 앤드루 존스의 출전시간이 가장 많이 줄어들 것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저스의 발 빠른 외야수 피에르는 “솔직히 말해 존스가 슬럼프에서 빠져나올 기미만 보이면 나는 벤치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올해가 자신의 9년 메이저리그 커리어 중 가장 마음고생이 심한 해라고 서슴지 않고 말한다. 2년 전 프리에이전트였을 때 다저스와 계약한 것에 대한 후회가 막심할 게 분명하다.
팀에서 다른 선수를 영입, 올해 두 번째로 포지션을 바꾸게 된 피에르는 이에 대해 “나는 후안 피에르라는 선수인 죄밖에 없다. 다저스가 좋은 선수를 영입하는 것은 좋지만 계속 내가 피를 보고 있다. 개인적으로 또 힘들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피에르는 원래 스틸을 쏟아내는 톱타자다. 마음껏 뛰게 내버려둬야 진가를 발휘하는 선수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라파엘 퍼칼에 밀려 주로 2번 타자로 기용되는 바람에 ‘앞차’에 막혀 뛰지 못할 때가 많았다.
올해는 다저스가 또 다른 센터필더 앤드루 존스를 영입, 포지션을 레프트필더로 바꿨다. 하지만 이번에는 라미레스가 레프트필더라 다시 센터필더로 옮기게 됐다. 존스의 슬럼프가 2년째 계속되고 있어 아직 벤치로는 밀리지 않은 것.
하지만 다저스는 애당초 어깨가 약한 피에르가 센터필더로 뛰는 것을 원하질 않아 존스를 영입한 것이었다.
피에르는 올 시즌을 팀의 4번째 외야수로 시작, 시즌 개막전에서 443경기 연속 선발출장 기록이 끊긴 것도 섭섭한 마당에 이제는 경기 도중 포지션을 옮겨야 하는 것도 서럽다. 다저스는 경기 막판 수비가 약한 라미레스를 존스와 교체한 뒤 피에르와 존스의 포지션을 맞바꾸는 수비작전을 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규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