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빈스 혼자 안 들키고 제조 힘들어
지난 2001년 9.11 직후 미국을 온통 공포로 몰아넣었던 탄저균 테러사건의 용의자가 자살함에 따라 공범 여부가 미스터리로 남게 됐다.
육군 생물학전 연구소에서 35년간 근무한 이 사건의 용의자 브루스 아이빈스(62.사진)는 자신에 대한 기소가 임박하자 지난달 29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2001년 9.11테러 후 2∼3개월 사이 탄저균 감염편지 4통을 연방 의회와 언론사 등에 보내 5명이 숨지고 17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았다.
연방 법무부는 탄저균 테러사건을 아이빈스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짓고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다.
그러나 그가 연구소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발견되지 않고 어떻게 혼자서 탄저균 가루를 만들 수 있었는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다.
그가 근무했던 연구소에서 건조된 가루 형태의 탄저균은 흔하게 취급되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 뉴저지 주 프린스턴대의 한 사교클럽에 대해 연방수사국(FBI
)이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던 사실을 놓고 클럽 회원 중 공범이 있는 게 아니냐는 추론도 제기되고 있다.
아이빈스가 일했던 연구소에서 자동차로 7시간가량 떨어진 거리에 있는 프린스턴대 우편함은 탄저균 감염 편지 4통 중 적어도 1통이 발송된 것으로 추정된 곳이다.
사교클럽의 한 회원은 “지난 몇 년간 FBI의 조사를 받아왔다”면서도 “조사 내용을 발설하지 않겠다는 각서 때문에 더 이상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말할 수 있는 사실은 클럽 회원 중 어느 누구도 이번 사건과 관련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수사당국의 한 관계자는 “아이빈스가 클럽 내 특정인에게 관심을 보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그의 이메일과 다른 서류들을 보면 그가 이 클럽에 오랜 기간 많은 관심을 지녀왔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