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지원 순위 전국 바닥권..시설.교육내용 등 떨어져
매사추세츠 주의 공립대학에 대한 투자가 너무 적어 전국에서도 거의 바닥권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발표된 통계자료에 따르면 매쓰 주는 올 회계년도에 11억 달러의 예산을 공립 대학교육에 배정했는데 이 예산 규모는 노스 캐롤라이나 주의 1/3, 펜실베니아 주의 ½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고, 앨라배마, 켄터키, 루이지애나 주들 보다도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일리노이 주립대학교의 교육정책 연구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주 정부의 공립 대학교육 예산을 주민의 개인소득과 인구로 나눈 통계상 매사추세츠 주는 미국 전국에서 49위와 46위를 각각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매쓰 주정부는 예산 적자분을 메꾸기 위해 공립대학들에 배정되는 예산을 대폭 삭감한 바 있었다. 그러나 주립대의 경쟁력이 등록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부실한 시설과 교육내용 등으로 인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드벌 패트릭 주지사는 주 교육시스템의 전반적인 개혁을 추진하고 있었고 새로 임명된 로버트 홀럽 매사추세츠 주립대(앰허스트) 총장도 미국 내 엘리트 대학들 수준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교육계와 경제계의 리더들은 공립 대학교육을 위한 충분한 예산 지원은 주 정부 경쟁력에 밀접한 영향을 끼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일 새로 취임한 홀럽 매사추세츠 대 총장은 모두 2만5천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인 매쓰 주립대의 플랙쉽 캠퍼스인 앰허스트 캠퍼스의 발전을 위해서 지속적인 예산 지원은 필수적인 요소라며 펀드레이징과 주의회에 로비를 통한 예산 증액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홀럽 총장은 학생 1인당 투자되는 7,350 달러의 예산은 다른 주들에 비해 많은 것이지만 지난 5년 사이에 8퍼센트가 감소한 것이라고 밝혔다. 존 티어니 연방하원의원(민주당, 셀렘)은 연방 정부의 교육예산 지원금이 증가했음에도 충분한 예산 배정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연방 정부로부터의 예산 지원이 중단될 수도 있음을 경고했다.
실제로 지난 10년동안 미 연방 정부의 공립 대학교육을 위한 지원금은 56퍼센트 증가되었으나 매사추세츠 주의 예산은 고작 14퍼센트만 증가된 바 있다. 주 정부의 예산 지원이 부족하자 주내의 공립대학들은 예산 부족분을 학생들이 내는 등록금을 인상시킴으로써 보충할 수밖에 없어 학부모들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매사추세츠 독립 대학과 대학교 협의회의 리쳐드 도허티 회장은 “매사추세츠 주가 공립 대학교육 예산 순위에서 바닥권을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하며 정치권에 예산 증액을 강력히 주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교육계에서는 드벌 패트릭 주지사의 교육예산 개혁안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지만 그가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의 무료 교육을 추진하는 가운데 있어 과연 4년제 대학교육의 예산 증액은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도 보고 있다.
주립대학 관계자들은 이번에 새로 배정된 향후 10년 동안의 대학 시설 개선을 위한 22억달러의 재정이 1995년 이후 처음으로 마련된 것이라며 아쉬워했고, 피츠버그 스테이트 칼리지의 로버트 안토누치 총장은 “기본적인 사실은 재정의 부족은 문제점들을 더 키우는데 있다. 만약 주 정부에서 학교들을 방치한다면 나중에 수리비용은 더 커진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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