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고영민이 7회 2루를 훔치고 있다.
한국, 평가전서 홈런 3방 맞고 2-6 고배…오늘 2차전
한국야구가 세계야구 최강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중반까지 대등하게 맞섰으나 막판 쿠바의 대포 공세에 불펜이 무너지며 2-6으로 패배했다.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양국간의 사상 첫 평가전에서 한국은 7회까지 쿠바와 대등한 경기를 펼쳐 충분히 해볼 만 하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하지만 이날 홈런 3방을 터뜨리며 승리를 챙겨간 쿠바의 힘은 왜 쿠바가 세계 최강인지를 실감할 수 있게 했다.
쿠바로 생중계된 이날 경기에서 쿠바는 3회초 1사 2루의 상황에서 마이클 엔리케스가 한국선발 장원삼으로부터 오른쪽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뽑아내 기선을 제압하며 2-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곧바로 구원 등판한 김광현과 류현진 등 두 좌완투수의 위력적 투구에 눌려 쿠바는 7회까지 이렇다할 추가 득점찬스를 잡지 못했다. 김광현은 2⅔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아내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류현진도 6, 7회를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까지 침묵을 지키던 한국타선은 6회말 정근우의 안타와 이승엽의 몸맞는 볼로 만든 찬스에서 이진영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고 이어 7회 포볼로 출루한 고영민이 2루를 훔친 뒤 이용욱의 우전 적시타로 홈인, 마침내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쿠바는 쿠바였다. 8회 한국의 4번째 투수 오승환을 상대로 선두 율리에스키 구리엘이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자 4번 알렉산더 마예타가 큼지막한 중월 2루타로 구리엘을 불러들여 3-2 리드를 잡았고 1사후 6번 알렉시스 벨과 7번 알프레도 데스파이그네가 오승환을 각각 투런홈런과 솔로홈런으로 두들겨 6-2로 달아나며 일거에 승세를 굳혔다.
한편 쿠바는 이날 타격에서 막강한 장타력 외에 수비에서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견고한 수비 조직력을 보여 우승후보로서 진면목을 보였다. 특히 수비에서 송구능력과 순간적인 판단력은 눈부신 것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타자들의 배트 스피드와 수비수들의 수비능력을 보고 왜 쿠바가 강팀인지 느꼈다”면서 “그러나 우리도 4점 이상 낼 수 있는 찬스가 있었다. 오승환이 너무 부담스런 시기에 올라 홈런을 맞아 아쉽지만 그 외에는 우리 선수들이 잘 했다고 생각하는 만큼 내일은 베스트 멤버를 가동해 1승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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