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나 오초아(오른쪽)는 박인비 등 아시아 선수들의 등장으로 인해 웃을 날이 줄어들 전망이다.
우승자 신지애·준우승자 청야니 등
브리티시여자오픈 탑20 중 13명이 아시안
‘아시아 골프파워’가 로레나 오초아도 삼켜버렸다.
지난 3일 막을 내린 브리티시여자오픈. 세계랭킹 1위인 디펜딩 챔피언 오초아의 2연패를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리더보드에는 온통 아시아선수들뿐이었다.
오초아는 7위에 그쳤고 아시아 선수들이 탑5를 휩쓸었다.
LPGA투어 멤버도 아닌 ‘한국투어의 지존’ 신지애가 우승, 대만의 수퍼루키 청야니가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탑20 중 13명이 한국인, 일본인, 또는 대만인이었다.
첫날 선두로 뛰어나갔지만 14위로 대회를 마친 명예의 전당 회원 줄리 잉스터는 이에 대해 “그들이 몰려오고 있고 곧 끊이지도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올해 4개 대회 연속 우승했던 ‘여제’ 오초아도 아시안 선수들의 실력을 인정했다. “엄청나게 많은 선수들이 몰려오고 있고 또 그들이 얼마나 열심히 연습하는 선수들인지 다들 잘 알고 있다. 이제는 아시안투어도 매우 강하다. 이제는 아시안투어의 최고 선수들이 미국으로 오며, 미국에 오자마자 우승할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온다. 그게 예전과 다르다”며 “따라서 그들에 대비, 우리도 더욱 열심히 준비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개 메이저대회 연속 아시안 선수가 챔피언에 올랐다. 브리티시여자오픈 준우승자인 대만의 청야니가 지난 6월 초 LPGA 챔피언십 우승컵을 차지했고 아니카 소렌스탐에 따르면 청야니는 세계랭킹 1위가 될 날이 멀지 않았다.
박인비는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지만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는 컷오프도 통과하지 못했다.
일본도 유리 후도와 아이 미야자토를 각각 3위와 5위에 올렸다.
아시안이 아닌 선수로는 크리스티 커가 6위에 입상했다.
브리티시여자오픈은 출전자 또한 한국과 미국이 각각 31명으로 똑 같았다. 여자골프에 그런 시대가 왔다.
<이규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