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부 지원으로 올해 첫 실시된 태권도 사범 연수 프로그램 1기 수료자 강민석(·왼쪽부터), 이재규, 박성근, 이재환, 김율환 사범
“태권도를 통해 미국의 타인종 학생들에게 한국의 혼을 불어 넣고 싶습니다!”
미국내에서 유일하게 태권도를 정식 체육과목으로 채택한 매사추세츠 공립학교 40여 곳에서 올 가을학기 동안 타인종 학생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게 될 이재규(한국체대 태권도학과 4학년·5단), 박성근(한국체대 태권도학과 4학년·4단). 이재환(국민대 체육학과 4학년·4단), 김율환(강원대 체육학과 졸·2단). 강민석(관동대 체육학과 4학년·1단)씨 등 한국 출신 대학생 사범 5명의 각오다.
이들은 뉴욕한국문화원을 통한 한국정부 지원으로 올 여름 6주간의 혹독한 연수과정을 지난 1일 수료한 1기 사범들이다. 총 23명이 프로그램을 이수했지만 나머지는 한국으로 되돌아가고 이들 5명은 겨울까지 이곳에 남게 된다. 사범 5인방은 “비록 한 학기 동안이긴 하지만 한국을 알리고 애국한다는 자세로 열심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박성근씨는 “수백 명의 학생들이 사범의 구호 한 마디에 한국어 구령을 외치면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은 과히 장관이다. 자부심과 뿌듯함이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솟구쳐 온다”며 “투사의 의지로 타인종 학생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고 싶다”고 말했다.
김율환씨는 “미국에 와서 태권도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의 태권도 시장은 포화상태다. 태권도를 체육과목으로 채택하는 미국 공립학교가 늘어날수록 한국에서는 어려운 태권도인의 고용창출이 이곳에서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한국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규·이재환씨도 “한국의 혼과 얼은 물론, 한국의 예절과 문화, 한국어까지 한국을 종합적으로 알릴 수 있는 문화 콘텐츠로 태권도만한 것이 없다”며 “문화적·언어적 장벽이 있긴 하지만 마음으로 대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들 대학생 사범들이 가을학기 동안 태권도를 가르치고 받는 혜택은 졸업이수학점으로 4학점을 받는 것과 한국정부 차원의 항공료 및 소액의 체류비를 지원받는 정도.
사범 5인방은 한 학기 교육이 끝난 뒤 다시 한국의 대학으로 돌아가야 하긴 하지만 언제든 다시 미국에 들어와 태권도로 한국을 알리는데 이바지하고 싶다는 같은 꿈을 꾸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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