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널스 2루수 애덤 케네디(위)와 다저스 주자 후안 피에르가 더블플레이 송구를 지켜보고 있다. 1루 주자는 세이프.
LA 다저스(56승57패)가 이틀 연속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64승52패)에 패배, 시즌 승률이 5할 아래로 처졌다. 박찬호 또한 이틀 연속 카디널스 거포 알버트 푸홀스와 맞붙어 안타를 맞았지만 점수는 허용하지 않았다.
다저스는 6일 원정경기에서 전날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라이언 러드윅(30)이 5경기 연속 홈런으로 구단 타이기록을 세우고 푸홀스가 만루홈런을 쏴 올린 카디널스에 6-9로 패했다.
푸홀스의 커리어 6번째 그랜드슬램과 러드윅의 홈런포가 다저스 스타터 데릭 로우를 4회에 KO시켰다. 로우(8승10패)는 3 1/3이닝 동안 13안타를 두들겨 맞고 8실점, 시즌 방어율이 3.70에서 4.10으로 순식간에 뛰어올랐다. 로우는 카디널스 상대 통산 성적이 1승6패에 6.69로 유독 약하며 카디널스의 홈구장인 부시스테디엄에서는 무승 3패에 8.80으로 더 약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푸홀스는 4타수 4안타에 1볼넷, 러드윅은 3타수 5안타 3타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다저스는 매니 라미레스가 2회 통산 513호 홈런을 날려 메이저리그 역대 홈런 랭킹 20위에서 어니 뱅크스, 에디 매튜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라미레스가 3회 적시타로 경기 두 번째 타점을 올렸을 때만 해도 다저스가 3-1로 앞섰다.
라미레스는 다저스에 합류한 이후 5경기에 걸쳐 타율 6할(20타수 12안타), 3홈런 6타점의 불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하지만 다른 다저스 타자들이 침착하지 못해 카디널스 선발 조엘 피네이로는 공 78개로 7회를 마치고 4월29일 이후 단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다행히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D백스·59승55패)도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0-2로 패배, 디비전 선두와 2.5게임차 간격은 그대로 유지됐다.
한편 박찬호는 이날 8회에 등판, 전날 홈런을 때렸던 푸홀스와 재대결을 펼쳤는데 볼 카운트 2-2에서 맞은 타구가 자신의 두 다리 사이로 빠져나가는 바람에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전날처럼 그 다음 셋은 범타로 처리, 방어율은 2.74에서 2.70으로 약간 내려갔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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