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부터 맨하탄 오픈센터에서 시작된 3인전 ‘그림자 놀이’에 참여한 김창영(오른쪽), 이미숙씨는 추계예대 동문이다
3명의 작가가 ‘그림자 놀이(illusion of shadow)’라는 제목으로 전시를 시작하였다. 각자마다 빛과 그림자의 개념을 확장 시켜서, 빛과 그림자로 인해 지각 되어지는 모든 사물과 색 그리고 형상의 의미를 다시금 드러내려 한다.
서양화가 김창영, 최수환, 이미숙씨가 2일부터 7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전시회는 빛과 그림자로 해석된 현대예술전이다. 10여년동안 빛과 그림자를 주제로 그림을 그려온 김창영씨는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추계대학교 미대 후배인 이미숙씨의 작품이 전시 주제와 잘 어울릴 것이라는 생각에 그룹전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전시장에 처음 들어서는 순간 김씨의 작품들, 붉은색과 푸른색으로만 칠해진 원색의 사각형 캔버스가 눈에 먼저 들어온다. 그러나 캔버스안의 미세한 그림자를 찾는 것과 그 그림자가 손바닥 형태라는 걸 인식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김씨는 “일반 관객들은 사실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동료 화가들은 놀라운 표현이라는 반응을 보인다”고 전했다.
이미숙씨는 센트럴파크 주변의 작업실에서 보았던 겨울의 나무가 참 아름다웠다고 한다. 앙상하게 남은 나무 가지만으로도 이미 아름다운 ‘가지 꽃’을 달고 있던 나무에게 작가는 빛과 그림자를 선물했다. 지난해 ‘드림플레이’라는 주제로 같은 맥락의 그림자 작품을 선보였던 이씨는 “후레쉬를 비추고 손으로 그림자 놀이를 하던 어릴 적 경험을” 더 확장했다.
시카코 아트 인스티튜트를 졸업한 최수환 작가는 갖가지 빛으로 이루어진 정교하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의 빈 프레임들을 전시했다. 7일 오후 열리는 클로징 행사에는 일본인 배우들이 출연해 쉐도우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그리고 김창영씨와 이미숙씨는 9일부터 9인의 화가가 참여하는 또 다른 그룹전을 오픈센터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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