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용의 매력에 푹 빠졌다는 주혜(왼쪽 아래부터 시계반대방향)와 주완, 유미양
“한국무용이 너무 아름다워요.”
지난해 9월부터 동화문화원에서 한국무용 수업을 듣고 있는 일본계 한국인 주완과 주혜 리타
자매와 유미 히고치양.
한국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주완(10)과 주혜(7)양은 유미(7)양과 함께 요
즘 부채춤의 매력에 푹 빠졌다. 동갑내기 친구인 주혜와 유미는 한국어가 서툴러 가끔 수업내
용을 이해하는데 애를 먹기도 한다.
특히 어리광쟁이인 주혜는 어려운 단어가 많이 쓰이는 호흡법 수업시간엔 떼를 쓰기도 한다
고. 주완이와 주혜 어머니 유승미씨는 “한국어를 틈틈이 가르쳐서 의사소통은 제법 되지만 한
자어를 섞어 쓰면 이해를 못한다”며 “주혜는 어리기에 가끔 떼를 쓰지만 안고 달래주면 또 금방 풀려 수업을 따라 가는데 문제 없다”며 웃음 지었다. 매 수업마다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주혜는 “무언가를 언니와 친구가 같이 한다는 것이 참 재밌다”고 말했다.
차분한 성격의 언니 주완이는 “한국문화에 대해 익힐 수 있어 수업시간이 늘 기다려지고 특히 장구가락에 맞춰 춤사위를 배울 때가 가장 즐겁다”며 제법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유미도 한국어 수업이 벅차지만 잘 따라가고 있다. “소품을 이용한 춤을 배우는 것이 즐겁다”는 유미가 가장 좋아하는 춤은 다름 아닌 ‘칼춤’ 이다. 평소 얌전한 성격이라 칼춤을 좋
아할지는 몰랐다는 유미양 어머니 유명미씨는 “아마 춤사위를 출 때 찰랑거리는 칼 소리가 맘에 들었던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아직은 한국무용 보단 무용소품에 더 관심을 갖는다는 유미는 “족두리랑 부채가 너무 이뻐요”라고 말했다. ▲문의:201-871-3033(동화문화원)
<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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