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가 들었다. 그것도 2인조 무장 강도다. 속절없이 돈을 빼앗겼다. 현금 등 200여달러를 털린 것이다. 업소 주인은 그러나 강도범들이 나가자마자 신고를 했다. 경찰은 바로 출동했다. 불과 1분여만에 현장에 나타난 것이다. 강도범들은 멀리 달아나지 못했었다. 아니면, 또 다른 업소를 털 계획이었는지 모른다. 이 업소뿐이 아니다. 가까이 있는 한 패스트푸드 매장도 털렸다. 또 다른 가게에서도 이들은 범행을 저질렀다. 불과 수 시간 동안 인근의 서너 개 업소가 이 2인조 강도에게 금품을 털렸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털린 업소에 침입한 시간은 오후 6시께로, 업소 주인의 재빠른 신고로 경찰은 바로 범인들을 추격할 수 있었다. 로컬 도로를 따라 달아나는 범인들의 차량을 경찰은 바짝 추격했다. 강도범들은 프리웨이를 타고 도주를 시도했으나 결국 6마일 정도 떨어진 주택가에서 체포됐다. 신고에서 체포에 이르기까지 걸린 시간은 10여분. 강도들은 범행의 대가를 아주 신속히 치르게 된 것이다.
지난 4일 벨플라워에 있는 한인 윤모씨가 운영하는 자동차정비소에 든 무장 강도사건의 전말이다. ‘보통 있는 평범한’ 강도사건이다. 이런 사건의 전말을 다시 나열한 건 다름 아니다. 신고정신이란 찾을 길이 없다. 강도가 들었어도 남이 알까 보아 쉬쉬한다. 그러다 보니 상습 강도범들의 좋은 표적이 된다. 한인 상가의 고질적 병폐다. 이런 가운데 용감한 신고정신은 얼마나 강도범 체포에 도움이 되는지 이번 사건은 귀감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강도가 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업주 윤씨의 경우 평소부터 그에 대한 대비가 돼 있었다고 한다. 범인의 인상착의를 자세히 살펴 기억해 둔다. 그리고 바로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다. 그걸 실행에 옮겼다. 그럼으로써 강도범들은 바로 체포됐던 것이다. 윤씨의 신고는 제3의 범행을 사전에 막은 것일 수도 있다. 이들은 상습 강도범으로 밝혀져서 하는 말이다.
“경찰의 수사력은 시민들이 떠받혀 주는 힘으로 나가는 배와 같다. 강력범 검거의 20은 경찰 수사력이고 80은 시민 협조다.” 일선 수사관들의 하나같은 말이다. 거기에 또 하나가 있다. 범죄 재발방지의 필수적 조건도 신고정신이라는 것이다. 범행을 했다가는 반드시 잡힌다는 인식을 범죄자에게 심어주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은 용감한 신고정신의 개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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