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여자부 10m 공기소총의 김찬미(오른쪽)와 김여울이 베이징 올림픽 첫 금을 향한 마지막 정비를 하고 있다. <연합>
김찬미·김여울 여자 10m 공기소총
오늘 저녁 한국 첫 금 도전
그 다음은 유도 최민호·수영 박태환
한국의 첫 금메달은 누가 따낼까.
2008 베이징올림픽이 8일 막을 올리며 세계 탑10 수성을 노리는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 획득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스케줄상 사격과 유도가 선의의 경쟁을 벌이게 됐다.
올림픽마다 초반에 배치된 사격은 여갑순이 1992년 바르셀로나대회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첫 금메달을 선물한 이후 아테네대회까지 3회 연속 ‘노골드’의 슬럼프에 빠져 있어 이번 대회서 명예회복에 나서는 셈이다. 유도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가 남자 73㎏급에서 금메달 갈증을 풀어줬던 것처럼 베이징에서도 가장 먼저 낭보를 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사격과 유도는 8일(이하 LA시간 기준) 나란히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우선 사격이 먼저 도전장을 낸다. 여자 10m 공기소총에 나란히 참가하는 김찬미와 김여울이 베이징사격장에서 가장 먼저 금빛 표적을 겨눈다. 둘은 오후 7시30분 시작되는 결승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인 세계랭킹 1위 두리(중국)와 색깔이 문제일 뿐 메달 주인을 가린다. 지난해 12월 쿠웨이트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김찬미가 큰 기복이 없어 두리와 우승을 다툴 것으로 보이며 기량이 상승중인 김여울도 충분히 우승을 넘볼만한 다크호스로 꼽힌다. 이들에 이어 2006년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인 기대주 이대명이 자정에 벌어지는 남자 10m 공기권총 결승에서 금메달에 도전하게 된다.
사격에서 첫 금메달을 얻는데 실패하면 유도에 희망을 걸어야 한다. ‘작은 거인’ 최민호가 한국 선수단의 금맥 캐기 선봉장으로 들어서는 남자 유도 60kg급 결승은 베이징이공대학 체육관에서 9일 아침 7시3분에 시작된다. 2003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 최민호는 4년 전 아테네올림픽 때 유력한 우승 후보였지만 갑작스런 근육 경련 탓에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던 아쉬움이 남아 있다. 2004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와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제패했던 일본의 히라오카 히로아키와 최강자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사격과 유도 모두 금메달 사냥에 실패한다면 바통은 박태환에게 넘어간다. 박태환은 9일 오후 7시21분 국가수영장에서 열릴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의 역사에 도전한다. 8관왕을 노리는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400m 출전을 포기해 우승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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