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코비 브라이언트(왼쪽)가 중국의 간판 야오밍과 리바운드를 다투고 있다.
중국에 101-70
약 10억 명에 이르는 “역대 가장 많은 사람들이 지켜본 농구 경기”에서 미국이 중국을 101-70로 꺾고 정상탈환을 향한 첫 발을 내디뎠다.
베이징올림픽 농구경기장에서 LA 시간으로 10일 오전 7시15분 점프볼에 들어간 미국 대 중국 2008 베이징올림픽 농구 남자 예선전은 단순하게 B조 1차전으로만 볼 경기가 아니었다. 종합 메달 순위 1위를 다툴 두 나라의 대결인데다 중국을 대표하는 수퍼스타로 NBA에서 활약하고 있는 야오밍(28·휴스턴 로케츠)이 중국 홈팬들 앞에서 코비 브라이언트와 르브론 제임스 등 NBA 스타들을 상대로 국가의 명예를 걸고 싸운다는 의미도 있었다.
어차피 객관적인 전력이야 미국이 중국보다 두 수 정도 위에 있기 때문에 중국 팬들도 승부에 집착하기보다는 멋진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함성을 지르며 경기장 분위기를 달궜다.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 히트·19점)의 개인기와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18점)의 화려한 덩크슛이 중국 팬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야오밍이 3점슛을 터뜨리며 경기가 시작됐다. 중국은 최근 LA 레이커스와 계약한 가드 순유예의 3점슛으로 29-29 동점을 이루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은 그 많은 인구 중 쓸만 한 포인트가드 하나가 없는 게 문제였다.
전반에는 38-49로 그럭저럭 잘 버텼지만 후반 들어 미국의 공세가 거세지자 점수 차는 점점 벌어지기만 했다.
3쿼터에 중국에 11점만 내주고 25점을 퍼부으며 승부를 가른 미국은 경기 종료 33초 전 마이클 레드(밀워키)의 3점슛으로 100점을 돌파하며 대승을 자축했다. 코비 브라이언트(LA레이커스)는 명예 회복에 나선 미국 ‘리딤(Redeem·되찾다)팀’의 승리에 13점을 보탰다.
31점 차로 크게 졌지만 야오밍은 13점, 10리바운드로 양팀 통틀어 유일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하지만 최근 NBA의 밀워키 벅스에서 뉴저지 네츠로 트레이드된 리지안리안은 실망적인 플레이로 로드 톤 네츠 제너럴 매니저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이규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