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 후면 500명 원우 각 분야서 협력 활약”
본보 특별후원의 ‘한국외국어대학교 최고경영자 MBA 과정’ 제3기 졸업식을 위해 뉴욕을 찾은 박철 총장은 현재 여름과 겨울 방학 기간을 이용해 2차례 열리는 과정을 1년에 한번으로 줄여 강의의 내실을 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외대 MBA는 단기적으로 내다보고 시작한 과정이 아니기 때문에 횟수보다는 강의의 질과 내실이 가장 중요하다며 강의를 맡은 교수와 원우들이 최고의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 1년에 한번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고 부연했다. 박 총장은 졸업장 수여라는 형식보다는 뉴욕의 동포 경제인들과 많은 대화를 갖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며 10년 후면 뉴욕에만 500명 가까운 원우들이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서로 협력한다고 생각하면 벌써 마음이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총장은 뉴욕에 오기 전 워싱턴의 존 홉킨스, 보스톤 대학, 브라운 대학, 예일 대학 등 동부지역 명문대를 차례로 찾아 학교 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6일 뉴욕 도착 후에도 컬럼비아 대학이 외대에 테솔(TESOL) 과목을 개설하는 안을 건의했고 뉴욕대와는 국제지역학 상호 연구 방안을 의논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박 총장은 이제 외국어 하나만으로는 부족한 글로벌 시대라며 학생들에게 반드시 부전공을 하게 하는 ‘외국어 프럴스 원’ 개념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향후 자원외교의 중요성을 감안해 중앙아시아 지역 언어 학과를 신설해 현재 42개 외국어전공을 45개로 늘리는 것과 대한민국을 대표할 만한 명문 외교전문대학원을 설립하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
58세인 박 총장은 지난 2006년 취임한 이후 영어기숙사 개관, 2개 외국어 인증제도 실시, 2중 전공 제 도입, 교수 연구 환경 개선 등 굵직한 성과를 차례로 일궈냈다. 스페인어를 전공해 2004년 한국 최초로 돈키호테 완역본을 출간하기도 했던 박 총장은 돈키호테는 아무리 힘들어도 쓰러지지 않는 원칙주의자의 상징이라며 스스로를 돈키호테라고 자주 지칭한다.<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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