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복지회관 건립이 난항을 겪고 있다. 회관 운영권과 사용권을 놓고 LA 한인회와 건립추진위원회가 대립, 지분싸움 상황을 연출하고 있는 것이다. 한인회는 노인복지회관 건립 주체가 한인회이므로 운영권과 사용권을 모두 한인회가 가져야 한다는 입장으로, 이를 기정사실화하려 들고 있다.
반면 그동안 회관건립을 실질적으로 진행해온 건립추진위원회는 별도의 기구를 구성해 운영권을 위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노인복지회관 건립은 지난 2001년 LA시가 회관 부지를 30년간 사실상 무료로 리스해주면서 추진됐다. 현 건립추진위원회의 공동의장들이 9만 달러의 기금을 후원하고, 한국노인회 건물매각 대금 56만 달러를 기부 받아 이를 ‘시드머니’로 건축이 시작됐다. 계약된 총 건축비는 170만 달러로, 100만 달러가 넘는 나머지 비용은 본국의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50만 달러를 지원받고, 또 커뮤니티 모금 등으로 충당해 올해 말까지 준공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본국 재외동포재단은 아직까지 자금 지원에 대해 아무런 언질을 하지 않고 있다. 거기다가 커뮤니티에서 모아진 기금도 불과 4만여 달러로, 모금은 지지부진한 상태에, 공사도 지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도권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로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금 확보다. 이를 위해서는 본국정부에 회관 건립의 필요성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 커뮤니티에서의 모금도 그렇다. 투명한 자금 관리와 상식적인 회관 운영 방안이 제시되어야 한다. 이 일에 힘을 합쳐도 계획대로 회관 건립이 추진될까 말까한 형편이다.
노인회관은 어디까지나 커뮤니티 재산이다. 그 운영권 위임, 그리고 더 나가 효과적인 회관운영 등의 문제는 그러므로 커뮤니티의 동의를 구해야 할 사항이다. 그 방안 마련은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다. 공론화 하는 것이다. 전체 단체장 회의나, 공개된 청문회를 통해 결정지어야 할 사항이라고 본다. 주도권 싸움은 당장 그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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