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초 이임 성마이클성당 박정배 베네딕토 주임신부
“초기교회의 모습을 구현하고 싶었습니다.” 오는 9월초 5년간의 샌프란시스코 성 마이클 한인천주교회 사목을 마치고 본당을 떠나는 박정배 주임신부는 처음부임 할 당시 마음가짐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배우는 것, 이웃과 나누는 것, 하느님을 찬미하는 것이 바로 초기공동체 모습입니다. 이런 모습을 구현하기위해 봉사자학교운용, 멕시코 의료선교활동, 가난한 이웃을 위한 숲 키친 봉사 등을 꾸준히 실천해 왔습니다.” 올해로 사제서품 17년째를 맞이하는 박 신부는 사제로서 또한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시기를 샌프란시스코에서 지냈었다고 소회하고 지난5년이 자신에게 매우 중요하고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박신부는 부임 초 본당신자 신앙실태 조사를 실시해 신자들의 신앙적 위치를 파악하고 이에 맞는 체계적인 신자 교리교육에 힘써왔다. 또한 5분 교리, 평신도 사도직 봉사자 교육, 능동적 미사해설집 등 신앙서적 출간, 본당 도서실 확대운용, 교회 문헌읽기, 성시간전례 등 신자들의 영적 재성장을 위해 다방면으로 힘써왔다. 특히 박신부는 산타로사 공소 설립과 더불어 지난 2006년 8월 샌프란시스코 한인 공동체 설립 40주년 행사를 보람 있었던 일중 하나로 꼽고 전 신자가 혼연일체가 되어 하느님의 신비를 깨달아 알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 할 수 있었던 훌륭한 행사였다고 기억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신자들과 자주 어울리지 못했 던 것 이라고 말한 박신부는 공동체 안에 성소 자가 배출되기를 소망하면서 이민1세 신자들과 2세출신의 현지서품사제 사이에 문화적 차이는 있겠지만 적절한 조화로 극복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향후 교포사목의 방향이 현지 2세들의 성소자 배출에 있음을 시사했다. 성 마이클 한인 본당이 샌프란시스코 대교구의 정식 본당으로서 교구청과 매우 협조적 관계임을 말한 박신부는 북가주 한인사회에 대해서도 미 주류사회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보다 성숙된 모습으로 발전되기를 희망했다.
본국 수원교구 소속으로 2003년 8월16일 샌프란시스코 성 마이클 한인성당 제9대 주임신부로 부임한 박정배 신부는 9월초 본당을 떠나게 되면 안식년을 맞아 북가주 맨로팍에 위치한 ‘바티칸 투 인스튜트’에서 석 달간의 사제 재교육과정을 밟은 다음 내년5월까지 이스라엘의 ‘Ecce Homo’에서 유학 후 귀국 할 예정이다.
<규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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