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봄 남성복 컬렉션이 끝난 후 피날레를 장식하고 있는 랑방 디자이너 루카스 오센드리버(왼쪽)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앨버 엘바즈.
페미닌 매스터피스로 불리는 1927년 랑방 아르페쥬 향수.
상상속 모든 아름다움 현실로
딸에게 예쁜 드레스 만들어 주고 싶어 부틱 오픈
사위 위해 ‘랑방 옴므’ 런칭 홈 데코·향수 등 확대
앨버 엘바즈의 랑방(Lanvin) 매니아라면 올 겨울 데님룩에 주목하라. 스웨덴 프리미엄진 브랜드 Acne Jeans와 공동 출시하는 랑방 데님은 자유스러운 스타일링, 그리고 끝없는 편안함을 강조해온 랑방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앨버 엘바즈가 제시하는 새로운 룩이다.
120년 역사의 명품 브랜드가 출시하는 데님이니만큼 청바지 라인이 550~650달러이고, 주얼리나 핸드백은 1,200~1,500달러를 호가할 예정이다.
바니스 뉴욕과 버그돌프 굿맨의 랑방 부틱에서 만날 수 있는데, 랑방 데님이라고 단순한 청바지만 출시하는 것은 아니다. 드레스, 턱시도 재킷, 벨트가 달린 트렌치와 블루존(허리를 졸라매는 여성 재킷)이 포함돼 있다. 랑방 데님 런칭 행사에서 엘바즈는 시크한 진 재킷을 가리키며 “꿈꾸는 모든 아름다움은 현실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사실 ‘여성스러움의 걸작’으로 불리는 랑방 아르페쥬 향수에 홀딱 빠진 이후 랑방은 아름답고 행복한 여성으로 변모하고 싶은 순간 하나의 꿈으로 기억되고 있었다.
올해 초 명품 백화점 버그돌프 굿맨 5층에 오픈한 랑방 부틱
잔느 랑방이 ‘랑방’ 부틱을 오픈하게 된 동기가 딸에게 아름다운 드레스를 만들어주고 싶어서였다고 했던가. 딸이 결혼한 후엔 잘 생긴 사위를 위해 ‘랑방 옴므’를 런칭했고, 홈 데코, 스포츠웨어, 란제리 그리고 향수에 이르기까지 패션의 영역을 확대했다니 잔느 랑방의 가족애를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랑방’은 뚱뚱한 아저씨 같은 외모와는 달리 지극히 소녀적인 감수성을 지닌 수석 디자이너 앨버 엘바즈를 만나면서 여성스러움에 자유스러운 스타일링을 더했다. 상업성과 예술성, 페미닌과 매니시의 경계를 교묘하게 넘나드는 앨버 엘바즈는 수많은 할리웃 스타들에게 드레스 주문을 받는 디자이너이기도 하다. 쿠틔르 감각에 입어서 편안한 드레스가 바로 앨버 엘바즈의 강점이다.
2006년 앨버 엘바즈는 네덜란드 출신 디자이너 루카스 오센드리버에게 남성복 라인을 맡겼고, 랑방 맨즈웨어는 혁신을 이루게 된다.
자유로운 스타일링의 포인트 아이템으로 각광받은 랑방 밀짚모자.
랑방의 남성복 디자이너 루카스 오센드리버가 특히 좋아한다는 스니커 룩.
2008년 가을 ‘소년의 성장’이란 테마의 컬렉션으로 패션계의 이단아로 등장한 루카스 오센드리버는 2009년 봄 컬렉션에 파자마-이지 룩을 등장시켜 옷은 편안해야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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