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선거 한인후보들 <1> 버지니아 한
OC에서 11월 선거에 한인 후보 4명이 나섰다. 풀러튼 시의원에 도전하는 버지니아 한, 라팔마 시의원 후보 스티브 황보, 어바인 시장에 출마한 강석희 의원, 재선을 노리는 최석호 의원 등이다. 한인 커뮤니티는 이들을 동반 당선시키기 위해 정당을 초월해 함께 뭉쳐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들이 당선되면 한인사회의 정치력이 또 다시 신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인 입후보자들의 이모저모를 소개한다.
시 커미셔너로 여러해 활동·봉사
시의원에 첫 도전장
마이클 조 사건
출마에 결정적 계기
“풀러튼과 한인사회의 대변인이 되겠습니다.”
오는 11월4일 열리는 선거에서 한인으로는 처음 풀러튼 시의원에 도전하는 버지니아 한 후보는 “그동안 지역사회를 위해 활발히 활동했기 때문에 한인 유권자가 많이 투표에 참여하면 반드시 당선될 자신이 있다”며 적극적인 투표 참가를 부탁했다.
한국에서 대학 졸업 후 과학기술처에 근무하던 그는 1973년 12월 한국에서 알고 지내던 선교사의 권유로 혼자 미국에 왔다. 10개월간 필라델피아에 있는 그 선교사의 집에서 생활한 것이 1세로서 유창한 영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된 비결이다. 1974년 LA에 건너온 그는 한국에서 알고 지내던 어른의 아들로 당시 유학생활을 하던 남편과 결혼했다.
1979년 풀러튼으로 이사 온 버지니아 한 후보에게 풀러튼은 제2의 고향. 서니힐스 하이 출신인 두 자녀는 모두 대학까지 마친 뒤 어엿한 사회인으로 성장했다. 딸 로레인은 UC샌디에고를 졸업한 뒤 직장과 대학원 생활을 병행하고 있고, UC리버사이드를 졸업한 아들 니콜라스는 현재 탈봇 신학교에 재학중이다.
지금은 은퇴한 남편도 이곳에서 여러 가지 사업을 했다. 남편 사업을 돕던 한 후보는 1988년부터 부동산업을 시작했고, 20년의 연륜을 쌓은 덕에 OC 한인 부동산업계의 대모가 됐다. 그래서 지난해부터는 OC 한인부동산협회를 이끌며 후배 에이전트의 성공을 열심히 돕고 있다.
대부분의 한인 학부모와 마찬가지로 한 후보도 열심히 자녀 교육을 뒷바라지 하면서 커뮤니티 활동에 눈을 떴다. 아들·딸이 초등학생일 때 학급 보조교사를 시작으로 서니힐스 전체학부모회와 한인학부모회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했다. 그 뒤 풀러튼 통합교육구 자문위원으로 위촉됐고, 풀러튼시 투자자문위원과 커뮤니티 서비스 커미셔너, 오렌지카운티 인간관계위원회 위원 등으로 봉사했다.
한 후보의 시의원 출마에는 올 봄 발생한 한인 대학생 마이클 조씨 사건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라하브라 경찰의 납득하기 어려운 총격으로 조씨가 숨지자 한 후보는 OC 인간관계위원회 위원으로, 두 자녀의 엄마로, 한인으로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했다. 하지만 공개적으로 강도 높게 정부를 비난한 뒤에는 인간관계위원직을 자의반타의반 사임할 수밖에 없었다.
정의를 위해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에 풀러튼 지역 한인 시의원 탄생을 갈망하던 한인단체 관계자들은 당파와 이해관계를 떠나 물 밑에서 한 후보의 출마를 적극 후원했다.
한 후보는 “시의원에 당선되면 한인사회와 함께 풀러튼이 건강하고 아름답게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주류사회 정치인에게 한인사회의 존재성을 깨닫게 하고,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시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버지니아 한 후보는 8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풀러튼 ‘419 베로니스 카페’(419 W. Commonwealth Ave.)에서 후원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
(714)914-8553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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