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팔마 첫 한인 시의원 도전 스티브 황보씨
35년전 이민온 1.5세
UCLA와 USC 졸업
지역사회 다양한 봉사
시정부 커미서너 역임
당선 가능성 매우 높아
“꼭 1등으로 당선돼서 한인사회의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라팔마에서 한인으로는 처음 시의원에 도전하는 스티브 황보 후보는 전형적인 1.5세다. 35년 전인 15세 때 아버지 황보연준 세리토스 장로교회 원로목사를 따라 미국에 이민 온 그는 UCLA에서 엔지니어링을 전공했고, USC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출마 이유에 대해 황보 후보는 “항상 내가 속한 지역사회를 섬기려는 마음이 있었지만, 좋은 남편과 좋은 아버지가 되는 게 가장 큰 목표”라며 “그래서 2년 전 출마를 저울질했을 때는 자녀들의 반대로 꿈을 접었는데 이번에 가족이 지원을 해줘 도전장을 냈다”고 말했다.
가장 큰 후원자인 세 아들은 모두 로스 코요테스 초등학교, 스티브 루터 중학교, 옥스포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했다. 부인 낸시씨는 세리토스 ABC 교육구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그는 18년째 자동차 부품 관련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성공한 사업가이기도 하다.
20년 가까이 라팔마에 살고 있는 황보 후보는 한인사회보다는 지역사회에서 더 활발하게 활동했다. 옥스포드 아카데미 후원회를 5년째 이끌고 있고, 이 인연으로 애나하임 통합교육구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또 라팔마시 커미셔너로도 일했고, 주민 자율방범 프로그램인 ‘이웃감시’ 코디네이터로도 봉사했다.
한국과 미국 문화를 모두 이해하는 1.5세이다 보니 시정부 관계자들은 자연스럽게 한인사회와 관련된 이슈가 있으면 황보 후보에게 의견을 물었다. 시의원 출마 이야기를 가장 먼저 꺼낸 것도 황보 후보나 한인 사회가 아닌 시정부 관계자들이었다.
그와 당적이 다른 두 명의 시의원이 출마를 권유하고, 선거운동을 도와줄 정도로 주류사회의 신임이 두텁다. 다섯 명의 후보가 출마해 두 명의 시의원을 뽑는 올 선거에서는 현직 의원 한 명이 재선을 포기한 데다, 동양계도 황보 후보뿐이어서 산술적인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럼에도 자신의 뿌리인 한인사회를 생각하는 마음이 가슴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선거에 나온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황보 후보는 “한인사회에 무관심한 2세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아버지가 개척한 세리토스 한인장로교회에서 집사로 봉사하며 영어예배를 돕는 것도 같은 생각 때문이다.
황보 후보는 19일 오후 7시 라팔마 라퀸타 호텔에서 후원의 밤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그는 “시의원은 모든 시민을 위해 일하지만 한인 주민이 필요로 하는 것을 시정에 반영하고,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ww.ourlapalma.com, (714)322-9686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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