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 감독 데뷔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따낸 닉 뉴하이젤이 아들 조와 포옹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UCLA의‘돌아온 탕자’ 뉴하이젤
모교 감독 데뷔전서 감격의 승리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에 대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할 뿐입니다.
1일 모교인 UCLA 감독 데뷔전에서 더 이상 짜릿할 수 없는 승리를 따낸 릭 뉴하이젤은 경기 후 선수들의 코카콜라 세례 속에 감격하고 또 환호했다. 한때 대학풋볼 감독 중 최고의 차세대 재목으로 평가받던 위치에서 콜로라도와 워싱턴 감독을 거치며 잇단 리쿠르팅 규정 위반으로 모두 해임되며 사실상 풋볼계에서 쫓겨났다시피 했다가 우여곡절 끝에 모교에서 재기의 기회를 잡은 데 이어 모교 감독 데뷔전에서 전국랭킹 18위에 올라있던 테네시를 상대로 오버타임 접전 끝에 승리를 따냈으니 그럴 만도 했다. 그는 “수많은 사람들이 내게 이 기회를 주기 위해 그 자신의 목을 걸어야 했다면서 “뭐라고 말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할 뿐이라고 수 차례 되뇌었다.
이날 UCLA의 승리는 정말 예상 밖이었다. 우선 상대인 테네시가 풋볼 파워리그인 SEC(사우스이스턴컨퍼런스)의 전통강호인데다 UCLA는 시즌 시작 전에 이미 탑2 쿼터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포지션 곳곳에 1학년생들이 수두룩할 만큼 경험이 절대 부족했기 때문. 더구나 전반 쿼터백 케빈 크래프트가 무려 4개의 인터셉션을 던지며 66야드 패싱에 그치는 참담한 데뷔전을 할 때만 해도 UCLA의 승리는 난망인 것 같았다.
하지만 뉴하이젤 감독은 해프타임에 크래프트를 불러 “나도 첫 경기에서 인터셉션 4개를 던졌다며 기죽지 말라고 다독거렸고 크래프트는 후반에 전혀 다른 선수로 탈바꿈했다. 단 1개의 인터셉션도 없이 193야드 패싱을 기록하며 4쿼터 2차례 터치다운 드라이브를 이끌며 승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날의 진짜 숨은 공신은 오펜시브 코어디네이터 노옴 차우와 디펜시브 코어디네이터 드웨인 워커였다. 스티브 영, 필립 리버스, 카슨 파머, 맷 라인아트 등 수많은 탑 쿼터백들을 길러낸 명장 차우는 전반 크래프트의 거듭된 실패에도 불구, 그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는 플레이 콜링으로 역전승을 이끌어냈고 워커의 디펜스는 오펜스가 허덕대는 동안 테네시의 막강한 오펜스를 차단해 후반 뒤집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뉴하이젤은 “오늘 우리 코칭스탭이 얼마나 뛰어난지 입증됐다면서 차우와 워커에 대한 찬사를 멈추지 않았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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