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애나폴리스 콜츠 쿼터백 페이튼 매닝(왼쪽)과 토니 던지 감독은 올해 테네시 타이탄스가 경계대상 1호로 보인다.
2008~09 NFL시즌 프리뷰 (4)남부조
“복병은 남부에 있다.” 디펜딩 수퍼보울 챔피언 뉴욕 자이언츠, 2007년 준우승 팀 시카고 베어스, 2006년 챔피언 피츠버그 스틸러스 등 매년 예상을 뒤엎고 결승무대에 뛰어오르는 팀들이 있다. 올해는 그 ‘복병’이 양대 리그 남부조에서 나올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 시리즈 마지막으로 두 남부 디비전을 분석해 본다. <이규태 기자>
강팀들 리그… 콜츠 강력 우승후보
AFC
강호들이 모여 있는 디비전. 올해 역시 선두주자는 페이튼 매닝의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지난 시즌13승3패)이지만 이 디비전에는 지난해 최소한 5할 성적을 못 올린 팀이 하나도 없다. 잭슨빌 재규어스(11승5패), 테네시 타이탄스(10승6패), 휴스턴 텍산스(8승8패)가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 후보다.
NFC 서부조가 ‘NFL 워스트(Worst)’라면 AFC 남부조가 ‘NFL 베스트’인 셈.
콜츠는 지난해 간판 와이드리시버 마빈 해리슨이 11경기에 빠지고 ‘쿼터백 잡는 귀신’ 드와이트 프리니도 일찌감치 시즌을 접는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줄줄이 고장 난 불운에도 13승을 올렸다. 수퍼보울 2연패에는 실패했지만 올해 또 강력한 수퍼보울 우승후보가 틀림없다.
재규어스가 매년 콜츠와의 간격을 조금씩 좁혀가고 있다. 맞대결에서는 작년에도 두 번 다 콜츠에 패했지만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1승을 거두며 실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재규어스 풋볼은 지루한 스타일로 재미도 없고 한계가 있다. 지난해 ‘깜짝 선전’을 펼친 쿼터백 데이빗 거라드가 ‘실수 없는 경기 매니저’에서 ‘폭발적인 승부사’로 거듭나야 재규어스는 타이탄스와 텍산스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을 전망이다.
타이탄스는 3년차 쿼터백 빈스 영이 지난해 그리 헤매고도 10승을 올린 것이 거의 기적적이다. 타이탄스는 텍사스를 대학풋볼 정상으로 이끌었던 영만 정신을 차린다면 콜츠가 두려워해야할 상대다.
지난 2002년 창단된 텍산스도 상승세다. 하지만 이 디비전에서는 지난해 세 라이벌을 상대로 1승5패(밖에서는 7승3패)에 그치는 등 아직도 막내다.
<예상 1. 콜츠 2. 타이탄스 3. 재규어스 4. 텍산스>
“예측불허 승부” 팬서스 돌풍에 주목
NFC
승부를 점치기 가장 어려운 디비전. 지난 2002년 NFL 디비전이 6개에서 8개로 늘어난 후 6년 동안 유일하게 2연패가 없는 디비전이다. 4개 구단이 돌아가면서 우승, 올해는 누구 차례가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지난해에는 뉴올리언스 세인츠(7승9패)가 NFC의 선두주자라는 예상을 뒤엎고 탬파베이 버카니어스(9승7패)가 디비전 왕관을 썼다.
세인츠는 2년 전 수퍼보울의 문턱까지 올랐던 팀이어서 우승후보며, 2004년 수퍼보울 준우승 팀인 캐롤라이나 팬서스(7승9패)는 지난해 부상이 겹쳐 쿼터백을 네 번이나 갈아야 했기에 한 번 더 기회를 줘야한다.
간판스타 쿼터백 마이클 빅이 투견장을 운영한 죄로 감옥에 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애틀랜타 팰콘스(4승12패)만 시간이 좀 더 필요한 상태로 최소한 올해는 플레이오프 진출 후보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세인츠는 쿼터백 드루 브리스를 앞세운 패스 오펜스가 좋다. 하지만 챔피언십 팀은 디펜스와 러싱 공격이 바탕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마디로 세인츠는 우승 프로필이 아닌 팀으로 지난해 실망만 안겨준 디펜스를 얼마나 고쳤는지가 관건이며 USC 출신 러닝백 레지 부시도 ‘대학용’이 아님을 입증해야 한다.
지난해 디비전 내 전적이 5승1패로 가장 좋았던 버카니어스는 ‘측정’이 어렵다. 잔 그루든 감독이 ‘오펜스의 천재’로 통하는 반면 38세 노장 제프 가르시아를 주전 쿼터백으로 쓰는 오펜스는 불안해 보이기만 하고 오히려 자신감을 주는 것은 디펜스이기 때문이다. 여하튼 이 디비전은 타이틀 방어가 없는 디비전이다.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은 팬서스다. 지난해 4진 쿼터백까지 쓰면서 7승을 올렸으면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팔꿈치 수술을 받고 돌아온 쿼터백 제이크 델롬과 함께 다시 우승후보로 떠오를 가능성이 보인다.
<예상 1. 팬서스 2. 버카니어스 3. 세인츠 4. 팰콘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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