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세인 볼트가 라이벌 아사파 파월을 누르고 9초77로 시즌 마지막 레이스를 승리로 장식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남자 육상 단거리 3관왕에 오른 자메이카의 ‘인간탄환’ 우세인 볼트(22)가 100m에서 9초77을 찍고 우승하며 화려했던 올 시즌을 마쳤다.
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골든리그 100m에서 볼트는 9초77로 피니시라인을 통과, 9초83에 그친 라이벌 아사파 파월(26)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한편 이들과 함께 세기의 레이스를 펼칠 예정이던 세계챔피언 타이슨 게이(미국)는 햄스트링 부상 재발위험이 있다면 출전을 포기해 이날 경기는 볼트와 파월의 2파전으로 펼쳐졌다.
쌀쌀하고 차가운 바람이 분 날씨 탓에 기대했던 세계기록은 나오지 않았지만 볼트는 중반이후 폭발적인 스퍼트로 가볍게 우승을 차지해 다시 한 번 ‘지상 최고 인간탄환’임을 입증했다. 베이징올림픽 100m(9초69), 200m(19초30), 400m 릴레이(37초10)에서 모두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정상을 밟은 볼트는 이로써 지존의 입지를 확고히 굳히고 내년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이날 레이스에서 볼트는 파월에 비해 스타트가 한참 느렸지만 긴 다리를 이용한 특유의 학다리 주법으로 괴력의 스퍼트를 발휘,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볼트는 “파월은 정말 빠른 선수”라면서도 “그를 추격하는데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며 파월보다 스타트가 느리지만 언제든 역전 레이스를 펼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베이징올림픽 남자 100m에서 미국의 독주 시대를 깨고 사상 처음으로 이 종목 금메달을 조국에 선사한 볼트는 성대한 귀국행사를 가진 뒤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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