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7일 까지는 유니세프(UNICEF) 산하 세계 모유수유 연맹(WABA)이 정한 ‘세계 모유수유 주간’이었다. 세계 모유수유 주간은 WABA가 1992년에 처음으로 제정, 올해 제 17회를 맞았다. 한국의 보건복지가족부는 이것을 기념하여 서울에서 심포지엄과 세미나를 개최하여 모든 나라의 어머니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적어도 생후 6개월까지는 어린이에게 모유를 먹일 수 있도록 하자는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렸다.
참 잘 한 일이다. 모유를 어린이에게 먹이는 것은 어린이에게 너무 소중한 것일 뿐 아니라 산모를 위해서도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어린 아이가 출생했을 때 뇌세포는 아주 미미하다. 그러다가 생후 6개월이 되었을 때에는 뇌세포가 2배로 늘어나고, 만 3세가 되었을 때에는 어른의 70-80%에 해당하는 발달을 가져온다. 그러므로 어머니는 이 시기를 놓치지 말고 아기에게 꼭 모유를 먹일 필요가 있다. 그래야 그 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정되어서 신체발달은 물론 성품형성과 지능발달에 큰 도움을 주게 된다. 또 어머니도 모유를 먹임으로써 산후 회복도 빠르고 각종 병을 예방하고 전인적으로 건강하게 된다.
모유가 가지고 있는 신비로움에 놀라지 말라. 모유는 신비롭게도 신생아의 생명을 보호하는 일체의 면역 물질을 제공하고 있다. 신생아는 이 물질을 가지고 생후 6개월에서 2년이 지나는 동안 외부에서 침투하는 거의 모든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를 방어하고 죽여 버린다. 모유를 먹은 어린아이에게서 이런 놀라운 힘이 나온다는 것은 얼마나 신비로운가? 이 얼마나 경이로운 창조주 하나님의 섭리이며 자상한 사랑의 배려인가?
그러므로 어머니는 아기에게 적어도 6개월 동안은 모유를 먹이는 것이 좋고, 2년 정도 모유를 먹이면 어린이가 건강하게 자라날 확률이 더 높다. 특별히 출산 후 며칠 동안만 나오는 최초의 모유인 초유 안에는 신생아 생명 보호와 관련된 신비로운 물질이 고밀도로 농축되어 있다. 즉, 가산성 백혈구, 대식세포에서 생산하는 인터페론, 리소짐 같은 면역관련 물질이 무진장하게 들어있어서 아기의 생명을 보호 유지하고 있다.
모유 수유의 또 다른 유익이 무엇인가? 모유 수유를 통하여 평범한 여자가 뜨거운 모성애를 가진 위대한 어머니로 변신하게 된다는 것이다. 여자는 약하다. 그러나 여자가 어머니가 되어 모성애를 발산할 때에는 거기서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오늘날 젊은 세대가 겪는 정신적, 정서적 불안정과 공격적 성격은 모성애의 부족으로 인한 애정결핍 때문에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또 충분한 모성애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자란 젊은
이들이 가정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거나 정상적 결혼제도를 폄하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출신 배경과 환경이 아무리 열악해도 뜨거운 모성애를 받아먹고 성장한 아이는 훗날 비범하고 탁월한 성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모유 수유는 하나님이 어머니들에게 주신 신성한 선물인 동시에 엄숙한 책임이기도 하다.
출애굽기에 나오는 모세의 출생과 성장 이야기를 아는가? 모세는 바로의 남아 살해 정책으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세 여인 (히브리 산파, 바로의 공주와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의 믿음으로 목숨을 건진 아이이다. 그 후 모세가 바로의 공주의 아들로 입양되었지만 어머니 요게벳이 가슴에 품고 모유를 먹여 키우게 된다. 히브리인들의 젖 떼는 시기는 우리보다 훨씬 긴 4-5세이다. 이 긴 기간 동안 모세는 어머니로부터 충분한 모성애를 전달받았고 넉넉한 신앙교육과 인성교육을 받게 되었다. 하나님, 우리나라의 모든 어머니들이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처럼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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