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기술자를 자처하는 한인이 OC 리커스토어에서 부도 수표를 발행하고 있어 한인 업주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이 한인은 액수가 적은 비즈니스 수표를 현금으로 교환한 뒤, 다시 업소를 찾아 더 많은 액수의 개인용 체크를 캐싱하면서 부도를 내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애나하임에서 ‘캐비닛 리커’ 스토어를 운영하는 김동석씨가 2주 전 이같은 피해를 입었다.
김씨에 따르면 용의자는 명함을 보여주면서 냉동기술자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소액의 비즈니스 수표를 이용해 현금으로 교환한 후 다시 찾아와 ‘더 많은 액수의 수표를 캐싱할 테니 처음 준 수표는 디파짓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해 거절당하자 부도난 개인 수표로 캐싱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김씨는 “소액 비즈니스 수표를 사용해 환전한 후 더 많은 액수의 비즈니스 수표를 이용하는 것은 백인들이 사용하는 전형적인 사기 수법이라서 처음에는 거절했다”며 “나중에 개인 수표를 써 줄 테니 돈을 바꾸어 줄 것을 사정해 찜찜했지만 같은 한인이라서 캐싱을 해주었더니 결국 부도가 났다”고 말했다.
이에 김씨는 명함에 적혀 있는 6개 전화번호로 연락을 취해 봤지만, 핸드폰 하나만 남겨 놓고 이미 모두 결번이 된 상태. 어렵게 통화가 되자 그 한인은 ‘조만간 돈을 입금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
김씨는 “피해액은 500달러 정도로 많지 않지만, 다른 한인 업소들도 이같은 피해를 입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OC 한미식품상협회 로버트 김 회장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피해를 당했을 때는 즉시 경찰에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
김 회장은 “수표가 부도가 났을 때는 해당 도시 경찰서에 가면 ‘배드첵 리포트’ 담당자 있다”며 “리포트를 하면 경찰이 부도수표를 발행한 사람을 찾으면 재판 후 피해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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