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목이 뻣뻣하고 이어서 어깨까지 결리는 증상을 임상에서 많이 접하게 됩니다. 물론 한방치료를 받고자 하는 환자들의 50% 이상이 통증을 호소하지만 근래 들어서 인종을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이 호소하는 질환이 목이 잘 안 돌아간다, 뒷목이 뻐근하다, 뒷머리가 아프면서 어깨까지 당긴다 등등입니다.
실제로 이런 분들을 진찰해 보면 뒷머리에서부터 어깨를 지나 견갑골이 있는 부위까지 근육이 상당히 경직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는 두통 오심 구토 불면 가슴 답답함 눈의 피로 등의 부수적인 증상도 동반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어깨 결림은 어깨, 어깨관절과 목 관절 사이 그리고 견갑골 안쪽 주위에 뻐근한 느낌이나 무거운 느낌, 딱딱한 느낌, 또는 뻣뻣하며 당기고 쑤시는 증상을 느끼며 더불어 항상 피로하고 불쾌한 증상을 호소하는 질환으로 초기에는 어깨죽지가 묵직하고 뻣뻣하다가 시간이 경과되면서 통증이 동반되게 되는데 심하면 목을 앞뒤로 돌리거나 좌우로 돌릴 때 통증을 유발하고 잘 때 통증으로 몇 번이고 깨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목과 어깨 주위의 근육은 아주 부드럽고 탄력성이 뛰어난 근육으로 형성되어 있고 목이 잠자는 시간을 빼고는 머리의 움직임을 보조해야 하기 때문에 목 주위의 근육은 탄력성이 뛰어나고 부드러운 근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어깨결림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초기에는 부적합한 근무자세, 스트레스, 피로, 신경 예민 등으로 먼저 어깨, 목 주위의 부드러운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기 시작하면서 유발됩니다. 이미 경직된 근육이 만져질 때는 상당기간 진행된 상태여서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5~6년 이상 방치된 것입니다. 어깨의 주변에 있는 근육으로는 승모근, 견갑거근, 극상근, 극하근, 대원근, 소원근, 대흉근 등으로 복잡한데, 이 중에 어깨와 등에 마름모꼴 모양으로 붙어있는 승모근이 대표적인 근육입니다. 어깨가 뭉쳤다고 할 때 어깨 상부에서 딱딱하게 만져지는 것이 바로 이 근육입니다. 수험생, 운전기사,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있는 사무직 종사자는 앞으로 숙여서 일하는 시간이 길어서 어깨 근육인 승모근이 정상보다 늘어나는 이완성 손상을 받게 되고 가슴 근육인 대흉근은 정상보다 줄어드는 단축성 손상을 받아서 어깨를 구부리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승모근의 손상은 어깨 통증, 뒷목의 뻣뻣함, 두통, 어깨가 시리거나 들 수 없는 증상, 견갑골 내측의 통증 등을 유발하고 대흉근의 심한 단축은 어깨의 전면부 통증, 가슴의 통증까지 일으키게 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견비통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견비통은 풍, 한, 습, 어혈과 근육, 골관절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풀이하고, 또 오장의 기능이 떨어져서 어혈이나 습, 담 등의 비생리적인 물질이 생겨 발병하는 것으로 봅니다. 그 외에도 간기울결, 담음, 음허, 기체, 기혈허, 갱년기 등과 같이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별히 견첨이 아픈 것은 스트레스나 만성피로 등으로 우리 몸에 화가 쌓이면 음이 부족해져서 통증이 생긴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오십견이나 목 디스크로 발전하는 경우도 빈발하므로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제의 원인에 따라 한약과 침, 뜸, 부항요법을 쓰고 수기요법인 퇴나(추나)치료의 효과가 우수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인데 적절한 운동이 꼭 필요합니다. 지속적인 스트레칭과 팔 운동을 해주시고 기혈 순환을 도와주는 발 주무르기, 족욕, 반신욕 등도 많은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가슴을 자주 펴 주십시오. (213)487-0150
조 선 혜
<동국로얄 한의대교수>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