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취임 후 처음으로 12일부터 4일간 프랑스를 방문한다. 성모 마리아 발현 150주년을 맞아 남부의 성지 루르드를 방문하기 위해서다.
이는 지난해 12월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베네딕토 16세와의 회담에서 프랑스 방문을 공식 요청한데 따른 것이기도 하다. 루르드는 성모가 발현한 것으로 전해진 이래 전 세계의 신자가 몰려드는 성지다.
프랑스 천주교는 베네딕토 16세의 방문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성대한 축하 행사를 준비하는 등 벌써부터 들뜬 분위기다. 루르드로 떠나기에 앞서 베네딕토 16세는 파리의 앵발리드, 노트르담 대성당 등에서 미사를 집전한다. 잇단 미사에는 20만명 이상의 신자들이 운집할 것으로 전해졌다. 몰려드는 신자들의 수가 늘어나는 만큼 프랑스 경찰의 고민도 깊다. 교황 경호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는 탓이다.
현재 특별한 징후가 감지된 것은 없지만 테러가 발발할 가능성을 전적으로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프랑스 경찰의 시각이다. 프랑스 경찰은 이에 따라 9월 들어 전국의 경찰청장을 소집한 가운데 대책 회의를 잇따라 열어 경호대책 등을 중점 점검했다.
베네딕토 16세의 방문에 즈음해 대테러 보안조치는 이미 적색경보로 격상됐다. 경찰은 일단 베네딕토 16세의 방문 기간에 무려 6천여명의 경호전문 경찰력을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라고 일간 르 피가로가 전했다. 이 가운데 경찰 기동대 소속 정예요원 110명은 베네딕토 16세 주변을 에워싸고 경호를 맡을 예정이다. 프랑스 경찰의 호위 속에 스위스 용병 근위대 소속 특수요원 2명과 이탈리아 출신의 경호전담 요원 4명은 베네딕토 16세의 근접 경호를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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