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관객 기대 훨씬 못미쳐
외국관객 환상 무대 돋보여
극단 현대극장의 창작 뮤지컬 ‘두번째 태양’이 9월 10일 뉴욕시티센터에서 두차례 공연을 마쳤다. 모처럼 접하는 한국의 뮤지컬에 대한 한인 관객들의 관심과 기대, 그리고 기획사의 적극적인 홍보로 3,500석이 넘는 무대가 대부분 메워지는 외형적인 성공을 거두었지만 배우들의 연기와 스토리 전개, 음악 등 여러 부분에서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는 일반 관객의 평가가 많았다.
한인 관객 대부분이 이미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익숙한 수준이기 때문에 중간에 자리를 뜨는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띄일 정도로 애초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미흡한 부분이 많았던 것. 한 관객은 “어떻게 2시간 동안의 뮤지컬에서 귀를 사로잡는 아리아가 한 곡 없는가”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나 공연을 감상한 외국 관객들은 처음 접한 한국의 뮤지컬에서 신선한 느낌을 받았고 긍정적인 부분을 많이 발견했다.
* 앤 잴카인드(러시안 피아니스트)
두번째 태양의 음악은 멜로디와 감정적인 솔직함이라는 부분에서 ‘인어 공주’를 연상시켰다.전체적으로 전통적인 한국 음악의 분위기속에서도 기타의 사용은 현대성을 가미했다. 힘찬 퍼커션의 반주에 맞춘 군중신과 전투 장면도 인상적이었지만 휴머니티를 추구하는 극의 주제에 맞는 아름다운 선율이 무엇보다 마음을 끌었다
* 게리 도나텔리(ABC ‘원 라이프 투 러브’ 디렉터)
불과 두 차례의 공연을 위해 이런 수준의 프로덕션을 준비한 노력과 열의 자체에 경의를 보내다. 9.11 테러를 당한 뉴욕에 던진 인본주의의 메시지는 무척 시의 적절했다. 연출과 캐스트 모두 훌륭했지만 환상적인 무대를 만든 김의경 미술감독의 역할이 컸다. 동양적인 분위기의 대형 휘장이 인상적이었다. 마술적인 경험을 했다.
* 로렌스 레비 (홉스트라 대학 교수)
이번 작품을 통해 한국인들의 신화와 전통적인 가치, 영적 세계의 일면을 접할 수 있었다. 특히 한국민들이 지도자에게 바라는 전통적인 덕목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무대 장치와 안무, 힘 있는 음악을 통해 관객에게 잘 전달되었기 때문이다.
* 스테판 설리번 (프랜시스 루이스 고등학교 12학년)
이번 공연을 통해 휴머니티에 대한 또 다른 해석을 얻었다. 다른 문화권에 살면 모르는 부분이다. 극속에서 심지어 가장 악하고 전지전능한 지도자조차 자신의 국민들에게 존경을 받지 못할 경우 무기력한 존재가 되고 만다. 화려한 한국 의상과 첨단 무대 효과도 무척 인상적이었다.
<박원영 기자> wy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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