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승객 21명 탑승..엔진 고장 가능성
(모스크바 AFP.이타르타스=연합뉴스) 승객 83명과 승무원 5명을 태운 보잉 737 여객기가 우랄 산맥 중부에 위치한 러시아 도시 페름 인근에서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고 러시아 비상대책부가 14일 밝혔다.
(AP Photo/Press Service of Russian Emergencies Ministry in Perm region, HO)
이리나 안드리아노바 비상대책부 대변인은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14일 새벽 1시12분(현지시간) 모스크바를 이륙한 아에로플로트 항공 소속 보잉 737 여객기가 이륙한 지 두 시간이 지나 착륙을 준비하던 중 고도 1천800m 지점에서 통신이 두절됐다고 말했다.
안드리아노바 대변인은 사고 여객기가 불에 타 완전히 망가진 채 페름시 경계에 위치한 골짜기에서 발견됐으며 구조대와 소방 대원들이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사고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엔진 고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사고 대책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또 사고 항공기가 추락한 지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아파트 단지가 있으며, 현재 이 곳은 사고 조사를 위해 경찰에 의해 격리된 상태라고 전했다.
사고 여객기를 운행한 아에로플로트 항공 측은 사고 항공기에 프랑스, 독일, 미국 국적의 외국인 승객 21명이 타고 있었으며, 유아 1명을 포함해 어린이 승객도 7명 탑승했다고 확인했다.
현지 경찰은 이날 사고로 페름시와 예카테린부르크시를 잇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의 선로 일부가 파손돼 이 구간을 지나는 모든 열차에 대해 우회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비상대책부는 사고 직후 이 사실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에게 보고했으며, 이에 따라 이고르 레비틴 교통부 장관이 이끄는 사고 조사반이 사고 현장으로 급파된 것으로 알려졌다.
rainmak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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