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라 페일린 공화당 부통령후보가 16일 오하이오 비엔나에서 열린 존 매케인 대통령후보와의 선거 캠페인 집회를 마친 후 열혈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금융위기·인터뷰 후 ‘약발’한풀 꺾여
오바마-매케인 역전·동률·우세 접전
대선을 집어삼킬 듯 하던 `페일린 효과’의 약발이 다한 것인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이후 파죽지세로 치솟던 존 매케인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조정을 거치면서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와 동률을 이루거나, 조사결과에 따라서는 근소한 추월을 허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케인과 오바마 후보 지지율이 다시 박빙의 차이로 좁혀짐에 따라 앞으로 7주일 남은 미국의 대선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대혼전 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ABC 방송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가 공화당 전당대회 이후 실점을 만회하며 47%의 지지율을 기록, 매케인을 1%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같은 날 공개된 CNN의 조사에서는 두 후보 모두 45%의 지지율로 동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라스무센의 여론조사에서는 매케인이 48%의 지지를 얻어 47%인 오바마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우위를 지켜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에 따라 `동률’ `우세’ ‘열세’가 매우 근소한 차이로 나타나고 있는 것은 그만큼 막판 대선레이스가 초접전 양상으로 치러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매케인의 경우, 러닝메이트인 세라 페일린의 돌풍에 힘입어 지지율 반등에 성공했으나 갑자기 불거진 월가발 금융위기와 페일린을 겨냥한 호된 언론검증으로 추가적인 지지율 견인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여론조사 지지율이 다시 근소한 차로 좁혀진 것은 지난 주말 페일린이 ABC 뉴스와 처음으로 출연, 이라크 정책 등 `무거운’ 주제를 놓고 인터뷰를 한 이후에 나타난 현상이어서 페일린 효과가 한풀 꺾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페일린의 실체가 드러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오바마는 `페일린 효과’에 직격탄을 맞아 2주일 정도 고전했으나 금융위기라는 `호재’를 만나 확실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초선 상원의원 출신인 오바마가 과연 경제위기 관리능력이 있겠느냐는 지적도 하고 있어 이번 금융위기가 오바마에게 반드시 득이 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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