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한식당 대표 고선진, 남희 부부
일리노이대학 시카고 캠퍼스(UIC) 부근의 Halsted와 Maxwell St. 교차로 근교에 자리 잡은 한식겸 일식 레스토랑 코한(KOHAN)은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한국의 갈비와 돌솥비빔밥 등을 맛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다.
총영사관 직원들이 단체 회식을 하거나 전지 훈련차 시카고를 방문했던 한국 프로농구단이 방문할 정도로 코한 레스토랑은, 시카고 중심가에서 한국의 맛을 느끼고 싶을 때면 이를 채워줄 수 있는 공간이다.
고선진 대표는 단골 손님이던 제임스 피터스 선수가 한국 프로농구팀의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가 있던 라스베가스에 갔다가 현지 한식당의 갈비 맛을 보고 시카고 갈비가 더 맛있다는 말로 소개를 해서 시카고에 훈련 온 KTF 한국 선수들과 함께 찾아왔을 때는 참 뿌듯했다고 말한다.
고객중의 한인 비율이 10%가 안 될 정도로 주로 타인종들이 즐겨 찾고 있는 코한에서는 이들에게 불고기, 육개장, 비빔밥 같은 한국 음식을 알리고 소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고남희 대표는 “갈비를 처음 먹어보는 사람들이 그 맛에 놀라워하기도 한다. 김치가 매울까봐 백김치를 내놓아도 매운 맛에 익숙해진 손님들이 김치가 맛있다며 어디서 살 수 있는지 물어보기도 한다”고 전했다. 고 대표 부부가 느낀 것은 결국, 미국화된 한식 보다는 전통적인 한국의 맛을 고집하는 것이 오히려 더 타인종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고선진 대표는 앞으로 자신의 식당을 타인종들 뿐만 아니라 한인들에게도 더 많이 알리고 다운타운 한복판에도 2호점을 내고 싶은 꿈을 갖고 있다. 그는 “더 많은 분들이 집에서 직접 담그는 맛을 내는 저희 김치, 깍두기와 돌솥에서 만들어내는 구수한 누룽지를 맛보셨으면 좋겠다. 앞으로 편하고 부담없이 바에서 간단히 즐길 수 있는 메뉴 상품도 더욱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코한에서는 원래 목, 금, 토요일 오후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를 스페셜 시간대로 정해서 저렴한 안주와 함께 편안한 바 같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고 대표는 앞으로 저녁 시간대에는 오뎅 바 같은 식으로 술 한잔과 대화가 필요한 고객들이 더욱 부담없이 코한을 즐길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코한의 일식 또한 신선한 재료를 바탕으로 창조적이고 특색있는 메뉴를 갖춰 인기를 끌고 있다. 담백한 일식으로 시작해 진한 맛의 한식을 즐긴 다음에 구수한 돌솥 누룽지 숭늉으로 시원하게 끝마무리를 할 수 있는 곳. 코한이 점점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세련된 인테리어와 정갈하고 맛있는 음식에 비해서는 가격이 비싸지 않은 편이며, 바로 뒤편에 2시간 30분동안 2불대로 주차할 수 있는 대형 주차장이 있어 더욱 편리하다.
(문의 : 312-421-6254 / 주소 : 732 W. Maxwell St. Chicago, IL 60607)
<이경현 기자>namu912@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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