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갑니다 부처님 말씀 귀감을 삼아
둘이서 하나되어 부처님 가신 그 길을
새크라멘토 여래사선원과 영화사가 하나가 되었다. 영화사 주지 동진 스님은 하나된 이유와 당위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어디에 가도 사찰간의, 스님과 신도의 마찰 등 문제가 보였지만, 조금만 서로 양보하고 마음만 합하면 한 지역 한 사찰로 문제없이 꾸려나갈 수 있는 곳이 많았습니다. 우선 새크라멘토만 해도 많지 않는 신도에 여래사선원, 영화사, 멀지만 근접한 리노의 반야사 등 세 곳이나 있지요. 이름이 중요한 게 아니고 신도들이 함께 모여 마음껏 부처님의 법을 배우고 공부하고 수행하는 곳만 있으면 되는 게 아닙니까?”
사실 영화사는 렌트한 집을 이사회 6명이 힘을 합쳐 꾸리고 있지만 백중 때도 제사를 지낼 수 없을 만큼 열악한 실정이었다. 동진 스님은 우선 가까운 리노의 반야사부터 합치자는 제의를 하였지만 여의치 않던 중, 샌프란시스코 여래사 선원을 맡아온 설조 큰스님이 선원을 맡아줄 것을 제의하였다. 이에 스님은 9월5일 이사회를 소집, 영화사를 접고 여래사 선원에 함께 들어갈 뜻을 밝혔다. 정법심, 법야, 대행심 보살,김용필 처사 등 대표들이 스님 의견을 따라 새크라멘토가 하나의 부처님 전당을 만들어내는 ‘역사’를 만들어냈다.
올해 초부터 영화사 주지소임을 맡아오면서 전법활동에 주력하는 한편 부처님 법 이름 아래 하나됨의 아름다운 선례를 남기게 된 동진 스님은 “제 개인의 이익이 아니어서 큰 목소리를 냈습니다. 오로지 불법만을 위해, 미래의 불자들을 위한다면 내 절 네 절 구분하면 제대로 배운 부처님의 가르침이 아니죠”라고 말했다.
뜻이 모아진 이상 거칠 것이 없다. 곧바로 이사준비다. 10월 이사를 목표로 준비가 한창이다. 새크라멘토 일원 한인 불자들이 하나된 법당에서 하나된 마음으로 부처님을 공경하고 찬탄하는 경건한 모습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
<배경순 객원기자> fatt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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