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은 유훈에 ‘대중과 화합하고 방일하지 말고 부지런히 정진하라’고 가장 소중한 마지막 말씀을 남기셨다.혼자서는 웃을 일이 거의 없지만 불자들의 산행에는 화합이 있고 웃음이 있다. 지,수,화, 풍과 사람이 어우러진 거기다가 김영희 보살의 산과 아우러진 한계령 노래는 포톨라 팍에 퍼져가는 한폭의 아리아…
관중들도 에델바이스를 사운드 트랙으로 불러 첼로를 켜는 신규영 거사의 지휘에 맞춰 자연을 찬미하는 합창단이 꾸며지고 12월 송년법회에 선보이기로 하였다. 어느 것 하나 일부러 꾸며내지 않는 모든 것이 절로 절로다.
사람의 발길이 많치 않아 새 융단 깔린 것 같은 Portola Redwood State park 산길은 사박 사박 걷기에 참으로 좋았다. 핑크레이디 한혜경 보살은 법성 거사의 손잡음 하나만으로도 거뜬히 걷고 , 초등학생 정진이는 연신 에델바이스를 타령조로 흥얼거린다.
모두가 잊어버린 듯 하지만 이미 각인된 한가위 전날, 9월13일 토요일 정다운 얼굴들 40여명 참가, 12시간 걸려도 고향 찾듯, 산길을 더듬고 더듬어 한가위의 기억을 산에서 펼치는 것도 의미가 있었다.
이미 예고된 바다 나르기 점심, 초장 굴에 바베큐 굴, 일주일 내리 준비한 청풍 거사와 청나 보살 부부가 생굴을 까서 그대로 혹은 숯불에 구워서 하나하나 대접한다. 남은 음식을 서로 나눠주는 보살들의 모습도 흐뭇하다. 행복한 한마음으로 시간과 공간을 같이하게 된 불자들, 화합의 한마음으로 풍성한 귀경길처럼 행복 가득한 마음을 안고 아쉬움을 뒤로 하고 산을 내려왔다.
<배경순 객원기자> fatt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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