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AIG에 대한 정부의 긴급 수혈에도 불구하고 다우존스가 450포인트나 떨어지자 한 증건 거래인이 자료를 검토하며 고민스러워하고 있다.
오바마 “변화 필요한 이유”
매케인 “금융위기 맞설 것”
“미국 경제기초 튼튼”발언
매케인 3시간만에 뒤집어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신청 및 메릴린치의 인수합병, AIG에 대한 850억달러 구제금융 등으로 미 금융시장이 큰 혼돈에 빠진 가운데 대선후보들은 17일 금융위기를 소재로 한 선거광고를 통해 자신이 해결사임을 자임하며 기선잡기에 나섰다.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통령 후보는 17일부터 플로리다주 등 이번 대선 격전지 주의 케이블방송을 통해 경제를 소재로 한 2분짜리 광고를 시작, `책임분담’과 월가의 도덕적 해이를 통제하기 위한 `진정한 규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짧은 시간에 자신이 원하는 메시지를 강하고 인상적으로 전달하는 게 생명인 광고계에서 2분짜리 광고는 `대하 드라마’로 비유될 정도로 아주 이례적인 것이다.
오바마는 광고에서 “지난 몇 주 동안 월가는 은행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시장이 폭락하면서 동요했지만 많은 국민에게 도탄에 빠진 경제는 더는 뉴스가 아니다”고 지적한 뒤 “국민은 (자신들의 경제적 어려움에) 책임을 지면서 살지만 워싱턴은 그렇지 않다”며 “우리가 진정한 변화가 필요한 이유”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로비스트를 단속해 그들의 뒷거래가 중산층들의 목소리를 묵살하고 공익을 훼손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맞서 매케인도 17일부터 금융위기와 관련된 새로운 광고를 시작하며 오바마에게 `맞불작전’을 펼쳤다.
매케인은 광고에서 “나는 월가를 개혁하고 공정하며 정직한 새로운 룰을 정하는 등 이번 금융위기에 정면으로 맞설 것”이라면서 “나는 국민을 위기에 처하도록 하는 이 금융시스템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의 저금과 일자리를 안전하게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매케인은 16일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유세중에 한 지지자 집에 10분간 머물면서 이 광고를 `초스피드’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케인의 이 같은 적극적인 광고전략은 이번 금융위기를 계기로 매케인의 경제에 대한 무지가 드러났다는 오바마 진영의 공격에 맞서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앞서 매케인은 잇단 위기신호에도 불구하고 지난 15일 유세에서 “미국 경제의 기초는 튼튼하다”고 말했다가 3시간 뒤 다른 유세 현장에선 “미국 경제가 위기에 빠져 있다”고 모순되는 발언을 해 오바마 진영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