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통령후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17일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공화당 대통령후보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16일 플로리다 탬파 컨벤션센터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USA투데이·갤럽 여론조사
금융위기 후보 결정력 적어
두 후보 “월가 규제”한목소리
정부 구제금융엔 입장 차
계속되는 금융위기로 존 매케인 공화당 대통령후보보다는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유권자들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금융위기가 유권자들의 후보 결정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USA투데이가 18일 보도했다.
USA투데이와 갤럽이 17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 26%는 금융위기 때문에 오바마에게 투표하고 싶어졌다고 밝혀 금융위기로 매케인을 선택할 것이라고 답한 23%보다 다소 많았다. 그러나 절반에 가까운 43%의 유권자는 리먼브라더스와 같은 금융기관의 붕괴, 이로 인한 금융시장 하락이 11월4일 대선 투표에서 후보 선택을 좌우하는 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아직 미국 유권자들은 월스트릿이 당면한 문제에 대해 어떤 후보가 더 잘 해결할 수 있을 지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1,056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여론조사에서 누가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43% 대 42%로 오바마의 손을 들어줬지만 편차는 1%차에 그칠 정도로 미약했다. 이는 지난 9월5~7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많은 유권자들이 대부분 오바마가 경제를 잘 이끌 것이라고 대답한 것과 비교해 오바마의 신뢰도가 오히려 떨어진 수치다. 지난달 민주당 전당대회 직후에는 경제에 대해 오바마가 매케인을 55% 대36%로 크게 앞섰었다.
연방정부가 AIG 주식을 담보로 850억달러를 지원했다는 뉴스에 70%의 응답자가 찬성의 입장을 보이기는 했지만 전반적인 연방정부의 기업 지원 융자에는 42%가 반대, 40%의 찬성을 조금 앞섰다.
17일 뉴멕시코에서 기금모금 겸 선거 캠페인에 나섰던 오바마는 성명을 통해 신용경색을 피하기 위해 연방은행에서 550억달러의 기금을 융자해 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날 아이오와와 위스콘신에서 유세를 벌인 매케인은 연방정부의 지원을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AIG 은퇴연금 플랜을 가지고 있거나 보험에 가입한 시민들을 보호하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밝혔다.
오바마와 매케인은 이번주 금융기관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가해야 한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다. 상원의원 22년의 대부분을 규제 완화에 쏟아 부었던 매케인으로서는 입장을 바꾼 것이 된다. 미국인 10명 중 6명은 월스트릿에 대한 규제를 더욱 강화하는데 동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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