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탓 직업교육 받으러 대학가는 직장인 급증
신청자 올 80만명 늘어
내년 60억달러 부족 우려
불경기로 인해 학비 보조를 신청한 학생들이 기록적으로 급증, 내년 펠그랜트 기금이 60억달러 부족할 수 있다고 교육부가 연방의회에 밝혔다.
교육부 예산국장 토마스 스켈리는 의회에 보낸 메모에서 저소득층 학비 보조 프로그램인 펠그랜트 예산을 의회가 증액하지 않을 경우 다음 학년도 각 학생들에게 지급되는 펠그랜트 금액을 삭감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올해 600만명 이상의 저소득층 학생들이 431달러에서 최고 4,731달러 사이의 펠그랜트 보조를 받았다.
교육부 메모에 따르면, 올해 펠그랜트 신청자가 작년보다 80만명이 더 늘어났는데 이는 사상 최대의 연 증가폭이다. 또 올해 상반기 동안 900만명의 학생들이 학비보조 및 융자 신청서를 제출했는데 작년에 비해 16% 증가한 것이다.
미교육위원회(ACE)는 불경기에 부딪혀 직업 교육을 받기 위해 대학에 돌아가는 직장인 학생들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뉴욕주립대(SUNY) 빙햄튼 대학에 재학하는 론다 피드몬트(43)가 바로 그런 케이스. 객식 승무원이었던 피드몬트는 9.11테러 이후 항공산업 불황으로 봉급이 60% 삭감됐다며 펠그랜트가 아니면 대학에 다닐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들도 불경기 때문에 학생 등록이 기록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플로리다의 팜비치 커뮤니키 칼리지의 경우 이번 가을학기에 75년 역사상 최고인 2만3,000명 이상이 등록해 전년보다 무려 10% 증가했다.
의회는 지난해 펠그랜트 예산을 140억달러로 증액했으나 등록금 상승 때문에 저소득층 학생의 학비 부담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칼리지보드에 따르면, 펠그랜트 최고한도액을 받는 학생의 경우 1987-88학년도에는 펠그랜트가 4년제 주립대학 평균 학비의 절반을 충당했으나 지난해에는 3분의1에 불과했다.
한편 교육정책 전문가들로 구성된 단체 ‘학생보조 재고하기’(RSA)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현 제도에 포괄적인 구조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RSA는 보조신청 절차를 간소화하는 한편 학생들의 대출 상환 플랜을 수입에 따라 조정할 것을 권장했다.
<우정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